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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New Normal) 시대가 오고 있다

기사승인 2020.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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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기관·의료계가 협력하고 정부가 날개를 달아준다면 원주 헬스케어 산업은 대한민국을 선도하며 코로나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

 

 코로나로 인해 지구촌이 대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BC(Before Corona·코로나 전)와 AC(After Corona·코로나 후)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코로나 전후의 삶이 바뀔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전례 없는 변화의 시기,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가치)의 시대가 오고 있다"며 "대응의 핵심은 스피드와 적응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코로나가 불러온 '디지털·비대면' 시대. 앞으로 소비와 생산을 비롯한 모든 사회·경제 활동은 코로나19를 기준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른바 '코로나 뉴노멀'의 도래다.

 사실 코로나로 인한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다. 먹고 마시고 일하며 공부하는 모든 일상 생활은 전부 '비대면'이 대세다. 코로나19가 촉발한 뉴노멀의 한 단면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 이후 사회·경제 생태계가 변화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유망 분야 키워드로 'H.O.M.E'를 제시했다.

 'H.O.M.E'는 건강·방역에 대한 인식 제고로 떠오른 '헬스케어(Healthcare)', 인공지능(AI)·빅데이터·5세대 이동통신(5G) 기술을 토대로 디지털 경제의 핵심이 된 '온라인(Online)', 방역 과정에서 안전성과 효율성이 검증된 '무인화(Manless)',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형성된 '홈코노미(Economy at Home)'를 일컫는다.

 특히 보고서는 "보다 넓은 무인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여러 기술을 접목할 것으로 예상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함께 주목받은 홈코노미는 전례없는 비즈니스 모델을 파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중 대표적인 것이 '비대면 서비스 산업'이다. 특히 SARS와 MERS 등 전염병에 대한 위협을 여러 번 거치며 '비대면 원격 의료서비스'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행 의료법에서는 전화 상담을 통한 처방 등 비대면 의료 행위는 금지되어 있다.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가 큰 제동을 걸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동남아까지 원격의료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이어, "전 세계에서 명시적으로 규제에 묶여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2월부터 비대면 진료가 시행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전화상담·처방 청구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12일까지 총 3천72곳의 의료기관이 전화상담·처방에 참여, 진료금액은 12억8천812만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렇듯 약 2개월이 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온 것은 대한민국이 비대면 의료를 위한 충분한 준비가 되었음을 나타낸다.

 코로나 팬데믹 현상을 겪으며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원격의료와 관련한 사업계획으로 '비대면 산업 육성'을 항목에 포함시켰다. 현재는 코로나로 인해 한시적으로 비대면 의료가 허용됐지만, 앞으로는 비대면 의료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K-방역으로 전세계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며 소강 상태를 맞는 듯 했던 코로나 확산 속도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장기전에 대비하기 위해 비대면 산업 육성은 더 이상 머뭇거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After Corona. 이제는 더 이상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우리나라는 최고의 의료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을 이미 갖추고 있다.

 특히 원주는 2019년에 지정된 '강원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사업', '디지털헬스케어 생태계조성사업' 등 비대면 의료 서비스와 관련된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와 관련된 디지털 헬스케어 의료기기 기업들과 제품들의 기술력이 인정받고 있다. 비합리적인 규제에서 자유로울 때 얼마나 효과적·효율적으로 의료 행위가 이루어지고 의료산업이 발전하는지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각 기업, 기관, 의료계가 서로 협력하고 정부가 날개를 달아준다면 원주의 헬스케어 산업은 대한민국을 선도하며 코로나로 인한 대공황의 위기를 성공의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백종수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원장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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