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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동 도로에 물 뿌린다

기사승인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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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억5천만 원 투입 쿨링&클린로드 설치

▲ 대구광역시에 설치된 쿨링&클린로드.

우산동 도로에 물을 분사하는 살수장치가 설치됐다. 원주에서 처음 시공된 쿨링&클린로드이다. 도로에 내려앉은 먼지가 달리는 차량에 의해 다시 날리는 재비산을 방지하고, 한여름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원주시에서 설치했다.

원주시가 모델로 삼은 곳은 대구광역시이다. 대구광역시에서 쿨링&클린로드를 설치한 뒤 물을 뿌리기 전과 뿌린 후의 도로 표면온도를 측정한 결과 최대 19℃ 차이가 났다. 살수 전 48℃에서 살수 후 29℃로 떨어진 것. 미세먼지도 살수 후 13% 감소했다.

미세먼지 저감에 주력하고 있는 원주시는 지난해 환경부에서 공모한 쿨링&클린로드 구축사업에 선정됐다. 이를 통해 총사업비 9억5천만 원 중 50%인 4억7천500만 원을 국비로 충당할 수 있었다. 쿨링&클린로드가 설치된 곳은 우산동 1군수지원사령부 앞 북원로이다. 우산공단 삼거리부터 유원 삼거리까지 500m 구간에 설치됐다.

도로 중앙선을 굴착해 물을 공급하는 관로를 묻고, 물을 살수하는 분사노즐은 도로 표면과 동일하게 설치했다. 육안으로 봐선 살수장치가 설치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이다. 차량 운행에 지장을 줘선 안 되기 때문이다.

도로 표면온도, 기온, 습도, 먼지 측정설비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이거나 폭염 발생 시 분사노즐을 통해 자동을 도로에 물을 살포하게 된다. 한 번 분사할 때 3∼5분씩 하루 2∼3회 가동할 계획이다. 자동으로 제어되며, 비가 내리면 가동하지 않는다. 겨울철에는 염화칼슘을 함께 분사해 도로가 빙판으로 변하는 걸 막을 수 있다.

쿨링&클린로드가 시작되는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 전광판을 설치해 시민들에게 가동 시간을 공지한다. 물은 우산공단에 공급되는 공업용수를 사용한다. 원주시가 우산동을 쿨링&클린로드의 적지로 점찍은 이유이기도 하다. 원주시 관계자는 “물 공급이 원활할 수 있는 장소로 우산동이 가장 적합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곳은 차량 통행량이 많아 재비산 먼지가 심각한 데다 우산공단을 오가는 화물차도 많다. 미세먼지를 저감해 대기질을 개선할 수 있고, 폭염 예방 및 열섬현상을 완화해 시민 건강을 보호할 수 있다고 원주시 관계자는 밝혔다. 원주시는 장마가 끝난 뒤 시범 운영을 거쳐 가동할 계획이다.

한편 원주시는 중앙동에도 쿨링&클린로드 설치를 검토했다. 그러나 중앙동 지하에 매설된 통신선로 등 지장물이 많아 포기했다. 또한, 폭이 좁은 도로에 설치할 경우 차량이나 보행자에게 물을 튀길 수 있어 부적절할 것으로 원주시는 판단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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