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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활성화를 기대하며

기사승인 2021.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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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도서관은 고개만 돌리면 멀리 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에 있어…그곳에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서 찾아다 제공

 

 저는 작년 한국도서관문화진흥원이 주최하고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이 시행한 전국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입니다.

 그동안은 소규모로 진행되어 오던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 사업이 2020년을 기점으로 크게 확대돼 우리 원주지역은 5명의 사서 선생님들이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진행되던 사업이 아니었던 관계로 소외되어 있거나 정체되어 있던 많은 작은 도서관들이 이번 사업으로 여러 가지 면에서 크게 확장되고 정비되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장서의 재정비와 DB작업입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원주시립도서관을 기점으로 하는 데이터베이스의 구축은 수기나 주먹구구로 운영되던 작은도서관의 장서 시스템을 시립지원의 K-LAS나  국립중앙도서관 작은도서관 운영 지원 KOLASYS-NET으로 프로그램화 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도서를 이용하고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두 번째로는 상시 운영자가 많지 않은 작은 도서관들이 순회사서 선생님들의 정기적인 방문으로 도서관의 운영이 활성화되도록 운영교육과 협업을 교육하였습니다. 세 번째로는 사립작은도서관이나 공공작은도서관들 모두 원주시립중앙도서관을 기점으로 서로간에 이루어지고 있던 상호대차 시스템이 더욱 더 활성화 되었습니다.

 요즘에는 역세권, 슬세권, 편세권이라는 말들을 많이 쓴답니다. 작은 도서관 역시 접근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이번 순회사서 사업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원주시립중앙도서관 뿐만이 아닌 작은도서관 끼리의 상호대차 시스템은  코로나-19와 같은 현시점에 모두들 언텍트, 비대면으로 이루어지는 것들 중에 조금이라도 멀리가지 않아도,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않아도 되는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여 지루하고 답답한 시기를 현명하게 지나갈 수 있게 도와준 것은 저의 작은 보람이었습니다.

 도서관에서 찾아오는 이용객들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 찾아가는 서비스를 몸소 실천하는 우리 순회사서 선생님들  처음에는 낯 선 곳에서  서툴기도 어색하기도 했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이제는 누가 챙겨주지 않아도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시는 것에 익숙해지셨습니다.

 작은 도서관은 고개만 돌리면 멀리 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곳에 있습니다. 시내 중심가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읍·면지역도 잘 찾아보시면 아마도 행정복지 센터와 같이 있습니다. 그 곳에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다른 곳에서 찾아다 제공해 주기 때문에 언제든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앞으로도 작은 도서관 순회사서 사업이 꾸준히 지속되어서 어디서든지 희망도서를 신청하고 볼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이 되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입니다. 올해에는 어서 빨리 일상으로 돌아가 작년 많이 취소되고 정지되었던 작은 도서관에서의 많은 프로그램들이 활성화 되기를 바랍니다. 신축년 새해 올해는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꿈꾸며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정재경 작은도서관 순회사서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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