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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기업도시 '본(本)떡볶이'

기사승인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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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손맛'을 담은 옛날 떡볶이

 맛있는 음식이 여기저기 넘쳐난다. 맛집이라 불리는 곳도 많고, 레시피도 공유하는 세상, 손가락만 움직여도 먹고 싶은 것들이 배달되는 편리함과 빠름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

 이러한 음식의 홍수 속에서도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맛이 있다면 바로 정성이 담긴 '엄마 손맛'이 아닐까. 어린 시절 엄마가 간식으로 내주시던 떡볶이, 김밥, 토스트의 맛, 그 정겨운 기억 속의 손맛으로 음식을 만드는 떡볶이집이 있다. 원주 기업도시에 자리한 작은 분식집 '본(本)떡볶이(대표 용덕자)'다. 엄마의 정성이 느껴지는 행복한 맛이다.

 

 "예전에 아이들 키우면서 했던 음식과 똑같이 만들어요."

 만드는 레시피가 따로 있느냐는 물음에 용덕자 대표가 하는 말이다. 본떡볶이에서 느껴지는 '엄마손맛'은 재료와 정성에서 나온다. 주방을 담당하는 용덕자 대표가 사용하는 재료는 대부분이 국내산이다. 모든 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다듬어 끓이고 만든다. 배추의 단맛이 우러나도록 푹 끓여 채수를 만들고 다시마, 양파, 마늘 등을 넣어 맛을 낸다.

 감칠맛 나는 육수가 완성되면 국내산 고춧가루를 넣어 떡볶이도 만들고, 어묵 국물로도 사용한다. 완성된 어묵 국물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이 특징이다. 이렇게 만드니 먹고 나면 소화가 잘된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편식이 심한 이들도 한 번 먹어보면 멀리서도 다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본떡볶이는 김말이, 오징어, 고구마 모두 깔끔하게 손질해서 직접 튀긴다. 김에 당면을 넣어 말아서 만든 김말이는 이 집에서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통오징어를 사다가 하나하나 손질해서 튀긴 오징어튀김도 맛이 좋다. 직접 만든 사과잼을 넣어 튀긴 사과멘보샤도 달콤하면서도 바삭한 맛으로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메뉴이자 별미다.

 

 '사과멘보샤'라는 이름도 학생들이 만들어준 것이다. 매콤한 떡꼬치나 순대꼬치와 함께 즐기기에 '단짠단짠' 궁합이 잘 맞는 짝꿍이다. 속이 가득 들어찬 김밥도 소풍 때마다 싸가던 기억이 절로 떠오르는 맛이다.

 

▲ 본떡볶이 용덕자 대표.

 주문과 동시에 야채와 계란을 버무려서 패티를 만들고 구워낸 토스트도 속이 든든해지는 별미다. 이렇게 주문과 동시에 만드는 경우가 많다 보니 음식이 빠르게 나오지 않는다고 핀잔도 받는다. 미리 만들어 놓으면 되지 않냐는 물음에 "음식은 바로 해야 맛있어요. 금방 만들어서 맛있는 음식을 내놓고 싶어요."라는 답으로 신념을 전했다. 

 

 

 

 

 ▷메뉴: 순대꼬치·떡꼬치 1천 원, 어묵·핫도그 2천 원, 떡볶이·튀김·라면·순대·멘보샤 각 3천 원, 토스트·김밥 2천500원~3천 원.

 ▷위치: 지정면 조엄로393(반도유보라1단지 상가)

 ▷문의: 735-0054
 

 ※원주 맛집멋집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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