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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와 피부발진

기사승인 202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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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수화물 먹지 않으면 발생하는 '케톤산' 염증반응 일으켜 발진 유발

 여름 휴가철이 가까워지면 멋진 몸매를 가꾸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아집니다. 

 운동을 병행하면서 균형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정상적인 다이어트보다는 편중된 식단으로 다이어트를 이어가는 저탄고지(키토제닉) 다이어트를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이런 다이어트를 시작한지 한달 정도에 가려움증을 동반한 붉은 발진이 발생해서 이런 저런 치료를 시도해도 좋아지지 않아서 피부과 병원을 내원하는 환자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주로 뒷목, 등, 허리 및 쇄골, 가슴, 팔, 다리에 나타나고, 대칭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계절적으로 봄, 여름에 잘 나타나고 남녀의 비율은 1:4 정도로 젊은 여성에게 잘 발생합니다. 

 색소성 양진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기술된 바는 없으며, 기후와 환경(주로 고온다습한 조건에 피부 마찰이 동반되는 경우), 화학물질, 다이어트, 케톤증, 당뇨, 쇼그렌 증후군 등의 전신 질환과의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다이어트 시기에, 혹은 저탄고지 식이요법이라고 불리는 저탄수화물 요법(또는 고지방식) 이후에 자주 발생하여 다이어트 두드러기 또는 keto rash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우리 몸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잘못된 다이어트 식단으로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몸은 포도당 대신 체지방을 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염증 반응을 일으켜서 발진을 유발하게 됩니다. 

 치료는 극단적인 식단위주의 다이어트를 중단하고 탄소화물 공급을 적절하게 유지하면서 증상에 따라서 적절한 처방을 받으면 1∼2개월 정도에 좋아지지만,  질환이 너무 오래되어 과색소침착이 심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레이저치료를 시행해도 상당히 어렵고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시작 후 피부발진이 발생했다고 모두 색소성 양진은 아니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김상동 닥터스킨피부과 원장/피부과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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