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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인 김장비용 '24만5,197원'

기사승인 202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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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소비자시민모임 김장가격 조사

12개 김장재료 중 7개 품목 가격 상승
정부 지원으로 배춧값 등은 가격 하락

최근 2년간 김장물가는 주재료인 채소류 가격과 부재료인 양념류 가격이 상반된 현상을 보였다. 재작년에는 주재료 가격이 오르고 부재료 가격이 내렸으나, 지난해는 채소류 가격이 내리고 부재료 가격이 올랐다.

그러나 올해는 이러한 특이점 없이 품목별 오르내림으로 가격이 정해졌다. 이름 앞에 '금'(金) 자가 붙었던 채소류는 장마와 폭염 등으로 올여름 동안 가격이 크게 뛰었다. 그러나 가을 이후 이상기후 현상이 줄면서 가격이 안정됐다. 특히, 배추는 10월로 접어들며 한 달 전과 비교해 60% 넘게 가격이 하락했다.

올해도 정부는 김장재료 수급 안정책을 내놓았다. 배추, 무, 고춧가루, 대파 등 정부비축물량(약 1.1만 톤)을 방출한 것이다. '농수산물 할인지원' 예산도 전년(138억 원)보다 대폭 증액한 245억 원을 투입했다.

한국물가정보 이동훈 선임연구원은 "김장철엔 강원도 고랭지 배추 소비량이 많지만, 파종 때 장마 피해를 입어 좋은 제품을 찾기 힘들다"며 "저렴하고 좋은 상품을 찾으려면, 중부지역이나 남부지역에서 생산된 배추로 김장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한편, 올해 4인 가족 기준 김장비용은 24만5천197원이었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이 올해 김장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온 것. 작년과 비교해 비용이 다소 하락했다. 

주요 김장재료 12개 중 7개 가격이 전년 대비 상승했다. 고춧가루, 생강, 대파, 쪽파, 새우젓, 멸치액젓, 굵은 소금은 가격이 올랐지만 배추, 무, 깐마늘, 갓, 미나리 등은 하락했다. 하락한 품목은 상당수가 정부의 물가안정 정책품목이었다. 예를 들어 배추는 작년에 20포기 가격이 6만4천452원이었다.

올해는 5만5천514원으로 14% 떨어졌다. 이는 농수축산물 할인 지원 20%가 적용된 결과였다. 실제로 10월 마지막 주와 11월 둘째 주 가격을 비교해보면 1포기 5천500원~6천 원이었던 배추 1포기는 2천500원~3천 원으로 가격이 내렸다. 1개에 1천980원이었던 무 1개의 가격은 1천500원으로 하락했다. 

참고로 4인 가족 기준으로 소요되는 김장비용은 전체평균 24만5천197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24만6천293원)에 비해 소폭 하락한 금액이었다. (사)원주소비자시민모임의 원주지역 김장가격 조사는 지난 9일 이뤄졌다. 전통시장 3곳과 할인마트 13곳의 김장철 채소류와 양념류, 선택류 등 14개 품목을 조사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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