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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청년 지원정책 필요하다

기사승인 2023.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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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쉬었음' 청년들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질적 집단이다. 이들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우리 지역에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 발표에 따르면 청년 고용률과 실업률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으나, 올해 들어 '쉬었음'이라고 답하는 청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쉬었음 청년은 청년 인구의 4.9%인 41만 명으로, 2020년을 정점으로 다소 감소하다가 올해 들어 증가세로 전환하고 있다. 

 쉬었음을 답한 청년은 남성이 57%, 20대 후반이 49%, 고졸이 62%로 비중이 높으나, 올들어 늘어난 여성, 20대 초반, 대졸 이상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또한 쉬었음 청년의 75%는  직장 경험이 있고, 65%가 구직의사가 있었다. 쉬었음 기간은 1년 미만이 56%이지만 장기 쉬었음 비율은 2018년 36%에서 44%로 증가하는 추세다. 주된 사유는 원하는 일자리 찾기 어려움 33%, 다음일 준비가 24% 순이었다.

 최근 쉬었음을 답하는 청년이 증가한 것은 구조적이면서 단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의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이중구조와 수시와 경력 채용 확대로 '괜찮은 일자리' 기회가 축소하여 원하는 일자리에 취업 실패 시 구직연장이나 쉬었음을 선택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 3년 경력직 채용은 2.5%, 수시채용은 24.2%가 늘어났다. 평생직장 개념 약화로 이직 과정에서 쉬는 청년이 증가하고 있고, 간호 관련 및 배달 등 코로나 시기 확대되었던 일자리가 축소되었고, 공공부문 선호도 저하로 해당 부문 종사자와 공시생 등이 쉬었음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쉬었음 기간이 장기화할 시 청년 개인의 고용 가능성과 질 저하뿐만 아니라 청년 비노동력화로 인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저하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쉬었음 청년에 대한 깊이 있는 실태조사를 토대로 '청년층 노동시장 유입 촉진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중 원주지역 청년에게 도움이 될 만한 사업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먼저 재학 단계부터 조기개입을 통해 원활한 학교 졸업 후 노동시장 진입을 지원하여 졸업 후 쉬었음으로 전환하는 것을 예방하는 사업이다. 우리 지역 대학에서도 운영하는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통해 인근 직업계고와 일반고의 대학 비진학 청년을 대상으로 진로상담 및 직업체험을 제공하고, 경력개발의 경로를 마련하는 것을 지원한다. 또한, 직장 적응지원과 문화개선을 통한 노동시장 이탈을 방지하여 이직 과정에서 쉬었음을 예방하기 위해 온보딩프로그램과 인프라 지원을 확대·실시한다. 

 취업 초기 청년의 직장 적응을 돕는 '온보딩 프로그램'은 입직 청년에게는 직장 적응에 필요한 소통·협업 교육을, 기업 CEO·인사담당자에게는 청년 친화적 조직문화 조성 등의 교육을 제공한다. 직장 문화개선을 위해 일·생활 균형 인프라 지원을 확대하고, 실근로시간의 단축을 위해 1인당 30만 원의 지원을 한다.

 특화 프로그램을 통한 집중관리로 쉬었음의 장기화 방지 및 탈출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일상유지 지원과 심리상담 등을 통해 초기 쉬었음 청년의 구직단념을 예방하는 가칭 '청년성장프로젝트'를 도입한다. 쉬었음 청년이 부담 없이 지역사회에서 일상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칭 청년카페를 통해 자조 모임, 집단·심리상담 등을 제공하고 청년 정책을 연계하도록 한다.

 원주시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니트 청년 등의 구직의욕 고취를 위한 '청년도전지원사업' 인원을 확대하고, 직업훈련 수강 시 훈련비 지원을 우대하고, 중기(3개월) 프로그램의 확충을 추진한다. 니트 특화형 일경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청년 이직자 대상 경력 재설계 서비스도 도입한다.

 취약청년의 특성별 사회활동의 장애 요인을 해소하고 고용서비스를 연계하여 사회 복귀와 적응을 지원한다. 고립은둔청년은 사회 복귀와 재적응을 위해 마음 회복 및 관계 형성, 공동생활 등 사례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가족돌봄청년은 연 200만 원의 자기돌봄비를 신설하고, 일상돌봄서비스 바우처의 지원을 월 70만 원으로 확대한다. 자립준비청년은 자립 수당을 월 50만 원으로 인상하고, 주거, 교육, 의료비 등 개별상황에 맞는 자립 지원 서비스 월 40만 원 한도로 제공한다.

 쉬었음 청년들은 다양한 특성을 가진 이질적 집단이다. 이들 모두를 부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대응방안을 우리 지역에서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장승완 원주진로교육센터 새움 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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