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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공원·기념탑 건립에 바란다

기사승인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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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시가 원주의 자랑인 '천사운동'의 뜻을 기리고,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앞에 있는 열린광장을 천사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공원 내에 천사운동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이다. 2002년 시민서로돕기운동으로 시작된 천사운동은 올해로 22년째 지속되고 있으며, 참여 인원, 지속성, 지역사회 분위기 등 전국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모범적인 나눔운동이다. 

 때문에 천사운동 발상지인 원주에 천사공원이 생기고 기념탑을 건립하는 것은 환영할만한 일이다. 천사공원과 기념탑 건립은 천사운동이 원주시의 자랑을 넘어 후세에도 계속 이어지는 원주의 역사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하지만 천사공원의 명칭에 대해서는 조금 더 고민해 봤으면 한다. 그 이유는 천사운동 못지않게 원주의 자랑인 자원봉사자들을 기억하는 공간도 함께 조성하길 바라기 때문이다.

 원주는 자원봉사 문화 역시 타 도시들이 부러워할 만큼 성숙한 도시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천사운동도 소중하지만,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이웃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들 역시 우리 사회가 기억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천사공원 명칭을 가칭 '원주 나눔공원' 또는 '원주 나눔광장'으로 명명하고, 천사운동과 자원봉사 등 이웃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뜻을 기리고 기억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했으면 한다.

 기념탑 역시 천사운동 기념탑과 자원봉사 기념탑을 함께 조성해 원주시 나눔운동의 상징공간으로 조성한다면 두고두고 원주의 명소이자 원주정신을 보여주는 상징공간이 될 것이며, 이러한 원주의 정신이 후세까지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자원봉사 시간에 따라 명칭을 부여하는 것과 같이 천사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한 사람들에게도 명칭을 부여하고, 이들의 이름을 새긴 멋진 조형물을 설치하길 바란다. 그리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계속 새겨 나갔으면 한다.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사람이나 자원봉사자들의 공통점은 대가를 바라지 않는 나눔이다. 그들의 이름을 새겨 그들의 소중한 뜻을 기억하고 기린다면 그것처럼 명예로운 것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이는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사람들을 존중한다는 지역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공원 조성과 기념탑 건립 완공행사 역시 대대적인 시민행사로 준비했으면 한다. 천사운동 참여자와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모여 원주의 나눔운동을 새롭게 시작하는 계기로 만들자는 것이다. 천사운동이 성공적인 나눔운동으로 정착했지만 아직도 36만 원주시민 중 매월 자동이체로 참여하는 사람은 1만 명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기념식을 계기로 천사운동을 원주시민 전체가 참여하는 나눔운동으로 승화시키자는 시민들의 결의와 선언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 또한, 이를 계기로 천사운동과 자원봉사가 원주사회의 모럴(moral)이자 원주시민의 기준이 되길 소망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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