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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가루 알레르기

기사승인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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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목 꽃가루 알레르기 보인 환자는 사과·배·버찌 먹으면 입 주위가 붓고 가려운 증상

 꽃이 피기 시작하면 봄나들이 준비에 상춘객의 마음이 설렌다. 그러나 이 시기가 괴로운 사람도 있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봄이 되면 비염이나 피부염, 결막염, 천식이 시작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3월에는 오리나무, 개암나무, 4~5월에는 포플러, 자작나무, 참나무, 소나무 등의 수목(樹木) 꽃가루, 6~7월에는 큰조아제비, 호미풀, 오리새, 우산잔디 등의 목초(木草) 꽃가루, 8~10월에는 쑥, 돼지풀, 환삼덩굴 등의 잡초(雜草) 꽃가루가 그 원인이다.

 꽃가루 알레르기 증상은 꽃의 개화 시기에 시작하고 꽃가루가 사라지면 2~3주 내에 사라지는 경향이 있다. 증상의 경중은 대기 중 꽃가루 양과 관계가 있다. 일반적으로 종(種)특이적인 특징이 있으나 구조적으로 유사한 것과 교차반응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수목 꽃가루에 알레르기를 보인 환자는 사과, 배, 버찌 등을 먹으면 입 주위가 붓고 가려운 증상을 보일 수 있고, 쑥꽃가루는 샐러리에, 돼지풀꽃가루는 멜론이나 바나나에 교차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콧물이 물처럼 줄줄 흐르고, 연속해서 재채기가 나오고, 양쪽 코가 번갈아 가면서 막히는 것이다. 알레르기 결막염의 증상은 눈의 가려움증과 이물감, 충혈, 결막의 부종이 있다. 천식으로 불리우는 알레르기성 기관지염의 증상은 발작적인 기침과 쌕쌕거리는 거친 호흡, 호흡곤란 등이 있다.
꽃가루, 피하는 게 정답이다.

 꽃가루 알레르기에 의한 질병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꽃가루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꽃가루는 오전 5~10시에 많이 날리기 때문에 새벽이나 아침에는 되도록 바깥출입을 피하도록 하고, 외출할 때는 황사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문밖에서 겉옷의 먼지를 털어내며, 미지근한 물로 얼굴, 눈, 코를 씻는다. 꽃가루는 창문을 통해 들어올 수 있어서 봄철에는 창문은 닫아두어야 하고, 환기는 주로 오후 시간에 하며, 짧게 짧게 나누어 한다.

 매년 봄마다 알레르기 비염이나 결막염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은 증상이 시작되는 시점 이전에 증상이 없어도 미리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한다. 특히 꽃가루 알레르기로 천식이 유발되거나 악화하는 환자는 예방적 약물치료가 꼭 필요하다.

이성우 이성우내과 원장 의학박사/ 내과 전문의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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