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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결과, 의미와 과제

기사승인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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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이났다.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실망한 국민들이 야당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하지만 원주에서는 현역의원인 국민의힘 박정하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송기헌 의원이 재선하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균형을 이뤘다. 방송3사 출구조사에서는 갑선거구에서 원창묵 후보가 박정하 의원에게 6% 정도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개표결과 박정하 후보가 1,500여 표 차이로 당선됐다.

 이번 총선에서 원주의 표심을 분석해 보면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있다. 먼저 비례대표 선거 결과가 눈길을 끈다. 국회의원 당선자를 배출한 주요 정당이 원주에서 얻은 비례대표 득표율은 전국의 비례대표 득표율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역대 총선에서도 원주는 비례대표 선거 결과가 전국 평균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결과만 놓고 보면 원주의 정당지지도가 우리나라 정당지지도의 바로미터(지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원주가 보수성향이 강한 강원도에 위치해 있지만 도농복합도시인데다 혁신도시, 기업도시 등으로 수도권 인구가 대거 유입되면서 도내 다른 도시와 달리 복합적인 투표 성향을 갖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구 및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원주 유권자의 표심은 수도권 분위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

 원주는 지난 2022년 치러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국민의 힘이 우세했다. 이 선거에서 국민의힘은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민주당 손을 들어줬다. 결과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1명씩 당선됐지만 2개 선거구에서 얻은 민주당 득표수가 국민의힘 보다 많다. 수도권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물이나 정책보다는 지지하는 정당의 후보에게 투표하는 경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러한 경향은 지방선거 정당공천제 시행이후 공고해지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각 후보자가 읍면동별로 얻는 득표수는 비례대표에서 소속정당이 얻은 득표수가 큰 차이가 없었다. 문제는 향후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정치 지망생들은 시민보다는 정당을 우선시하게 된다는 점에서 우려된다. 이는 지역정치에서도 진영간 대결과 갈등을 부추겨 지방자치 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번 총선 결과에서 긍정적인 부분은 중앙정치 무대에서 원주의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원주는 이번 총선에서 송기헌 의원이 당선되면서 3선 국회의원이 됐다. 지난 30여 년간 원주에서는 3선 국회의원을 배출한 적이 없었다. 또한, 박정하 의원도 재선 의원 반열에 올라 당내 입지가 종전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년 동안 박정하 의원과 송기헌 의원은 당은 다르지만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서로 역할을 분담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정치적 위상도 높아진 만큼 중앙정치에서 원주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앞장서 주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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