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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석집 골목'도 청소년 출입금지

기사승인 2015.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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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 일대 유흥업소 40곳 밀집

   
▲ 유흥업소가 밀집돼 있는 원주역 인근.

원주역 인근 원일로와 평원로 사이 학성동 유흥업소 일대가 이달 중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된다.

원주시는 학성동 유흥업소에서 성매매가 이뤄지거나 행해질 우려가 있다고 판단, 청소년들을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하고자 출입을 차단하기 위해 안내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말 학성동 희매촌을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한 이후 마련한 후속 대책이다.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할 학성동 유해업소 일대는 일명 '방석집 골목'으로 불리는 곳으로 성매매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인 희매촌과 마찬가지로 홍등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유흥업소가 학성동에만 40여곳이 운영 중이다. 게다가 일부 유흥업소들은 성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도 현혹하는 것으로 알려져 청소년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원주시는 청소년 보호법과 원주시 청소년 통행금지구역 등의 지정 및 운영조례에 따라 학성동 유흥업소 일대를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통행금지구역 지정 시 청소년 통행을 24시간 금지(단, 보호자 동행 시에는 통행 가능)시킬 수 있고, 청소년이 이 일대를 통행하려고 할 때는 누구든지 청소년을 해당 구역 밖으로 나가게 할 수 있다. 

청소년통행금지구역은 유흥업소 주출입 지점인 원일로 206번지부터 중앙장로교회 인근 평원로 129번지 사이 4천480㎡이며, 원주시는 이달 중 주출입구 4곳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통행금지구역 지정 공고를 낼 계획이다. 

원주시는 이에 앞서 지난 6일 중앙동주민센터에서 주민 간담회를 개최했다. 학성동 유흥업소 일대는 법정구역상 학성동이지만 행정구역은 중앙동에 속해있어 중앙동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주시와 원주교육지원청 관계자, 지역주민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흥수 중앙동 기관단체협의회장은 "학성동 희매촌에서 파생된 유흥업소가 원일로와 평원로 사이에 밀집해 청소년은 물론 주민들이 유해환경에 노출됐고 주변 상권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원주시가 학성동 유흥업소와 희매촌 일대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도 강구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승룡 중앙동 12통장은 "밤만 되면 낯뜨거운 풍경에 눈 뜨고 다니기도 힘들다"며 "빠른 시일 내에 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명숙 원주시 여성가족과장은 "성매매 근절을 위해 학성동 유흥업소와 성매매 집결지에 대한 계도·단속을 펼치고 있으며, 유흥업소 일대를 청소년통행금지구역으로 지정하는 것도 연장선상에서 마련한 대책"이라며 "원주시의 행정력만으론 어려움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경찰서, 교육계, 지역주민 등이 힘을 보태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 dspark@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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