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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르신들, 문화예술로 "신세계" 외쳐

기사승인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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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백세시대 청춘문화대학

▲ 참가자들은 강사 설명에 따라 본인만의 개성있는 작품들을 만들고 있다.

학성동 여성커뮤니티센터에서 노인들이 예술 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재)원주문화재단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가 추진하는 '2024 세대가 만나는 문화예술 사업'을 통해 한자리에 모이게 됐다.

'문화도시 원주 다양성 문화구축사업 시민전시프로젝트'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시민들에게 교육 기회와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전시까지 연결하는 것이 골자다.

▲ 지난 12일 개최된 액션페인팅 현장 사진. 참가자들은 붓과 페인트 등 미술 재료를 사용해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며 작품을 제작했다.

세대가 만나는 문화예술 사업 대상은 60세 이상 노인과 어린이들이다. 60세 이상 노인 세대는 원주 전역을 대상으로 참가자를 구성했다. 지난 2월 '백세시대 청춘문화대학'을 주제로 ▷천연염색 ▷액션페인팅 ▷섬유채색화 ▷생활공예 ▷도자물레 등 5개 강좌 수강생을 모집했으며, 강좌별로 10명씩 50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이달 첫째 주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전문 강사와 함께 문화예술강좌를 통한 전시작품 제작에 본격 돌입했다. 

어린이들은 우산동, 봉산동, 태장동 아동센터를 통해 참가자를 모았다. ▷밝음지역아동센터 ▷동원주지역아동센터 ▷가톨릭꿈나무지역아동센터 ▷미래지역아동센터 등 4개 아동센터에서 각각 10명씩 40명이 사업에 참여한다. '원주, 한지 빛으로 물들다'를 주제로 다양한 한지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제작할 예정이다. 전문 강사와 5월까지 수업을 진행하며 ▷한지구름등 ▷라탄등 ▷한지민화등 ▷한지꽃등 등 가지각색 작품 제작을 목표하고 있다. 

3월부터 5월까지 문화예술 강좌가 끝난 뒤 전시를 준비해 오는 6월 합동 전시를 개최할 방침이다. 현재 계획에 따르면 전시는 6월 4일부터 16일까지 남산골문화센터 미담관에서 열린다. 전시와 함께 소감 공유회도 운영된다. 각 세대 참가자들이 모여 생생한 소감을 공유하며 교류를 도모할 예정이다.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 관계자는 "합동 전시 때 단순히 개별 작품을 모아 전시하는 방법이 아닌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 방법을 구상 중"이라며 "전시 현장이나 합동 작품 제작 등 구체적인 계획은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의문화도시지원센터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어린이·노인 세대에게 다양한 미술교육과 전시 기회를 제공해 자아 성취와 문화생활 향상을 도모하기로 했다. 또한, 문화로 활기찬 지역 분위기를 조성하고 참여자 스스로 문화적 소외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 강사 설명에 경청하는 참가자들.

지난 12일 학성동 여성커뮤니티센터에서 개최된 액션페인팅 수업에 참여한 박소영 씨는 "우연한 기회로 해당 프로그램을 신청해 참여하게 됐다"라며 "퇴직 이후 주변만 챙기느라 나만의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 미술을 배우며 작품을 만드니 한마디로 '신세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추후 아이들과 합동 전시를 개최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설레고, 내 작품이 전시된다고 생각하니 들뜬다"라며 "수업에 열심히 참여해 멋진 작품을 만들고 전시까지 무사히 잘 끝내보겠다"라고 밝혔다.

김윤혜 기자 yuunhyye166@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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