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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시장에 '비밀의 화원'이 있다?

기사승인 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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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성동 활성화 위해…손수 심은 꽃과 벤치 눈길 '포토존·휴식공간' 조성

▲ 역전시장 골목골목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비밀의 화원'.

학성동 역전시장 내 숨겨진 명소가 있어 눈길이다. 학성동 마을공동체인 '역마르뜨 공동체(대표: 신구경, 전 역전시장 입주작가회)'와 지역주민, 학성동도시재생지원센터가 조성한 '비밀의 화원'이다.

역전시장 골목에 있는 비밀의 화원은 주민들 사이에 '마을정원'으로 불린다. 학성동도시재생지원센터가 도시재생 사업 일환으로 조성한 텃밭을 비롯해, 마을공동체와 주민들이 뭉쳐 조성한 화단과 포토존이 있다. 

단기간에 조성된 게 아니라 3~4년에 걸쳐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공간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화단 조성을 위해 마을공동체와 주민들이 십시일반 돈을 모아 땅을 매입한 것은 물론,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함께 땀 흘리며 조성했다.

▲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화원을 조성했다.

애초 주민들에게 외면받던 유휴지가 화사하게 변하자 찾아오는 방문객도 늘었다. 쓰레기와 먼지가 날리던 장소에 텃밭과 화단이 생겨 상추 등 재배식물이 자라고 꽃이 폈다. ▷미니 애플나무 ▷라일락 ▷줄장미 ▷겹벚꽃나무 ▷해당화 등 직접 심은 꽃과 주민들이 손수 만든 벤치가 안락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화원으로서 윤곽이 잡혔지만, 꾸준히 보완하고 가꿀 계획이다. 포토존 벽면에는 전 세대에게 인기 있는 팬더 '푸바오'와 여러 그림을 그려 넣을 예정이다. 신구경 대표는 "학성동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작하게 된 화원 조성이 이렇게 멋진 공간으로 바뀌어 뿌듯한 마음"이라며 "SNS를 보고 찾아온 젊은 친구들이 사진을 찍고 가는 등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고, 낙후한 학성동에 이런 공간이 있냐며 '반전'이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근 주민들이 똘똘 뭉쳐 조성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멋진 사진을 찍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 비밀의 화원 포토존. 

한편 학성동 역전시장에서는 이달부터 '주말 번개장터'가 개최된다. 역마르뜨 공동체가 주최하는 장터로 오는 10월까지 매주 토요일 낮12시부터 2시까지 운영된다. '원주시민이 만드는 공유경제 시장'를 부제로 열린다.

주말 번개장터는 온라인 중고거래를 현실에서 할 수 있는 곳이다. 본인이 판매할 물품과 돗자리를 지참해 역전시장길로 오면 된다. 시민 누구나 방문·참여할 수 있으며, 비가 올 땐 운영하지 않는다. 

신 대표는 "역전시장 활성화를 위해 어떤 활동을 펼칠까 고심하다가 기획한 행사"라며 "예술이 흐르는 역마르뜨 거리에서 정을 나누고 신나는 소통을 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김윤혜 기자 yuunhyye166@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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