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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혼자 산다' 40% 육박

기사승인 2018.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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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흥업·판부 50% 넘어…주거·복지정책 등 대응해야

원주시 1인 가구 비율이 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1인 가구 비율이 27.9%인 것과 비교해 원주시 비율은 매우 높은 편이다. 특히 중앙동, 흥업면, 판부면은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1인가구인 실정이다.

원주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으로 14만5천500여 세대 중 1인가구는 5만3천674 세대였다. 1인가구가 전체의 36.9%를 차지했다. 2인 가구 22.6%, 3인 가구 17.9%, 4인 가구 16.7% 순이었다. 원주시 1인 가구 비율은 1995년 14.2%에서 비약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25개 읍면동 중에서는 중앙동이 63.4%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았다. 중앙동에는 달방이나 쪽방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이 많은 데다 주거 및 교육환경 악화로 젊은 세대들이 이주하면서 1인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어 흥업면 56.1%, 판부면 51.4% 순이었다. 흥업면은 대학생 거주자가 많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9개 읍면 중에서는 문막읍(39.8%)을 제외하고 모두 1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었다. 16개 동지역 중에서는 중앙동, 원인동, 명륜2동, 일산동, 학성동, 우산동 등 6곳의 1인 가구 비율이 40%를 넘었다. 주로 원도심이었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행구동으로 24%였다. 무실동(30.4%), 개운동(31.3%), 반곡관설동(31.4%)도 낮았다.

1인 가구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저출산 고령화가 가장 큰 요인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자녀가 독립해 나가거나 사별하면서 1인가구가 되는 것이다. 오는 2035년이 되면 65세 이상 원주시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예측된다.

강원도가 2015년 7월 기준으로 20년 후 장래인구를 추계한 결과였다. 중위연령도 2015년 40.8세에서 2035년에는 52.1세로 11.3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인 가구 확산에 따라 원주시는 미니수박(애플수박) 생산, 혼자 사는 여성을 위한 무인택배서비스 등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정화조 청소주기도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주거·복지정책 등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인 가구 중 특히 독거노인의 경우 빈곤율이 높아 향후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원주의 독거노인 1만1천800여 명 중 정부나 지자체의 복지서비스 지원을 받지 않는 독거노인은 8천40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원주시는 오는 30일까지 독거노인 현황조사를 한다. 독거노인의 사회적 고립 위험도 등을 파악해 노인돌봄기본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사업이다. 독거노인 생활관리사가 주거형태, 사회활동 참여유형, 이웃 및 가족과의 접촉빈도 등 사회적 관계를 조사한다. 또한 결식상태, 질환, 일상생활의 어려움 등 건강상태도 확인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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