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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또 다른 이면 '지독한 숲'

기사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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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화가 조원득 개인전…25~30일, 창작스튜디오

   
▲ 숲, 한지에 채색, 102×135㎝, 2017.
▲ 여기 아닌 저기, 한지에 채색, 206×145㎝, 2017.

원주출신 동양화가 조원득 씨의 개인전이 오는 25일부터 창작스튜디오 지하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독한 숲‘을 주제로 오는 3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조 씨가 원주에서 갖는 첫 번째 개인전이면서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로 지난 1년간의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다.

조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멀리서 바라보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이지만 숲 속 깊은 골짜기 어두운 공간과 그 안에 존재하는 양육강식의 세계 등 밖에서는 보이지 않는 숲의 이면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1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뢰밭에 서 있는 사슴이나, 무참히 베어진 벌목 현장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의 모습, 과녁 옆에 널려있는 무수한 동물들의 사체 등 숲을 제재로 삼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현실을 조명한 작품들이다. 힘 앞에 무기력하게 노출된 개인과 사회의 폭력성, 개인의 아픔이나 삶의 무게가 무시되는 잔인함 등 현대 사회의 부조리하고 모순된 각종 상황을 고발한다.

조 씨는 작가노트에서 “멀리서 바라본 숲이 전부는 아니다. 깊은 숲 골짜기로 직접 걸어 들어가야만 알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표면적으로 숲을 그렸지만 잘 드러나지 않는 도시의 이면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한편 조 씨는 한지와 분채 등 동양화 재료들을 사용하지만 특유의 색감과 붓터치로 ‘서양화적’인 느낌이 강한 표현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신여대 동양학과와 성신여대 조형대학원을 졸업하고 7회의 개인전과 20여회의 그룹전 및 단체전을 소화했다. 갤러리 벨벳과 쿤스트독 갤러리 신진작가 및 신한갤러리 영아티스트 페스타로 선정됐으며 인천아트 플랫폼 창작스튜디오와 박수근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쳐 왔다.

관람시간은 오후12시부터 오후6시. ▷문의: 010-8366-1325(조원득)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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