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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도 변화로 열띤 경합

기사승인 2018.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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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도의원 선거구도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도의원 선거는 민주당이 도의원 5석을 싹쓸이했다. 새누리당은 2년 뒤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1석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반대로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뒀다. 6개 선거구 중 5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것. 비례대표 당선자까지 포함하면 8석 중 6석을 새누리당에서 거머쥐었다.

이러한 역대 지방선거 경향으로 볼 때 도의원 선거는 인물보다는 정당을 보고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볼 수 있다. 시의원에 비해 도의원은 접촉빈도가 낮고, 지역구도 넓기 때문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현재로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유리한 고지를 밟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김기홍·이문희 도의원은 3선, 박길선 도의원은 재선에 도전하는 등 자유한국당 현역 도의원들의 아성이 만만치 않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현역은 박윤미 도의원이 유일하다.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도의원 1석이 늘어났고, 원주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전 도의원과 자유한국당 원강수 전 도의원이 빠지는 등 선거구도 변화로 열띤 경합이 예상된다.

일부 선거구의 지역구 변화도 관전 포인트다. 7개 선거구 중 4개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자유한국당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된 점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1선거구(문막, 호저, 지정, 부론, 귀래, 우산)

박병구(51) 더불어민주당 원주갑 지역위원회 지방자치위원장은 최근에서야 공천을 받았다. 그러나 공천에 앞서 꾸준히 선거운동을 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박길선(57) 도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상대후보가 초선인 만큼 인지도에서 앞서 있고, 노련미도 더한다. 유권자 수가 많은 문막읍과 우산동 표심을 얻어야 입성할 수 있다.

 

2선거구(중앙, 원인, 일산, 학성, 태장1, 태장2)

더불어민주당 이병헌(46) 씨는 지난 2012년 치러진 도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입성을 노린다. 김기홍(39) 도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매년 의정활동비 일부를 기부하면서 젊은 정치인으로 반듯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2선거구는 지역구가 공동화 현상이 발생하는 원도심이다보니 원도심 재생을 위한 공약이 승패를 가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선거구(단계, 무실)

재선에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 박윤미(53) 도의원은 제9대 도의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했지만 지난 4년간 왕성한 의정활동을 통해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자유한국당 이문희(71) 도의원은 3선에 도전한다. 도의원 후보자 중 최고령임에도 불구하고 매일 거리에서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이건수(51) 노동당 강원도당 위원장은 노동자 인권회복을 위한 사회운동에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바닥 표심을 훑어 입성한다는 각오다.

 

4선거구(단구)

더불어민주당 구자열 전 도의원이 당내 원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현역 도의원이 없는 상황에서 선거를 치른다. 더불어민주당 김병석(57) 전 시의원은 꾸준히 지역주민들과 친밀도를 유지해왔다. 자유한국당 김학조(48) 상지대 산학단 연구조교수는 경영학박사라는 전문성을 내세워 표몰이를 하고 있다. 단구동은 아파트 밀집지역인 데다 평균연령이 다른 선거구에 비해 낮아 젊은 표심을 공략해야 입성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5선거구(소초, 행구, 반곡관설)

4선거구와 마찬가지로 자유한국당 원강수 전 도의원이 당내 원주시장 후보 경선에 나서면서 현역 도의원이 없다. 소초면과 행구동 유권자 수를 합친 것보다 반곡관설동 유권자 수가 2배 수준이기 때문에 반곡관설동 표심이 관건이다. 그러나 아파트 표심인 데다 유권자들과 인과관계를 찾는 게 어려워 후보자들이 선거운동에 고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곽도영(55) 전 도의원, 자유한국당에선 차종구(48) 반곡관설동 주민자치위원회 감사가 출마한다. 또한 이승재(48) 민중당 강원도당 위원장도 출사표를 던졌다.

 

6선거구(개운, 명륜1, 봉산)

현역인 최성재(51) 도의원이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선거구도를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더불어민주당에선 권순성(52) 민주평통 자문회의 강원지역회의 간사위원이 공천을 받아 출마한다. 자유한국당에선 조남현(62) 전 시의원이 현역인 최성재 도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받아 입성을 노린다.

6선거구는 토착민 거주비율이 높아 지역의 민원을 꿰뚫는 공약을 제시해야 입성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선거구(흥업, 판부, 신림, 명륜2)

도의원 1석이 증원되며 신설된 선거구다. 현역 시의원이 없어 블루오션으로 통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 간 맞대결이 성사됐을 뿐만 아니라 양 후보 모두 40대 초반인 데다 고교 동문이다.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이 뜨거운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조성호(41) 영진물산 대표, 자유한국당에선 박웅(43) 성찬건설(주) 대표이사가 나섰다. 지역구가 넓고 도시와 농촌을 두루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선거운동에 고전이 예상된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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