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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주발전에 힘 모으자

기사승인 2018.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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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그래서 즐거운 축제여야 한다. 특히 지방선거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근간이다. 내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량을 뽑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도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처음 선거에 도전한 후보자들은 마음에 큰 상처를 입었다고 입을 모았다. 상대후보를 향한 험담과 비방, 인신공격이 도를 넘은 탓이다. 선거를 치른 경험이 있는 후보자들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상처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나마 당선자는 후유증이 덜하다. 당선자보다 훨씬 많은 낙선자들에겐 큰 생채기로 남을 것이다.
 

 4년 전 지방선거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깜깜이 선거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에서 선거판을 뒤흔들만한 특별한 이슈가 없었다. 그럼에도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면면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투표장으로 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깜깜이 선거가 재현된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후보자들이 자신의 공약을 알릴 수단이 마땅치 않아서였다. 거리에서 불특정 유권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는 방법 밖에 없었다. 다중이 모이는 행사장에서 명함을 돌리는 게 고작이었다. 오히려 거리유세는 운전자 시야를 방해하거나, 소음으로 인해 시민들의 짜증을 유발시켰다. 주요 교차로를 도배한 선거 현수막도 공해로 치부됐다.
 

 선거운동의 한계일 수 있지만 한편으론 유권자 무관심이 지적된다. 정치에 대한 불신 해소가 우선이겠지만 유권자 책임론이 대두된다. 특히 원주시 투표율은 도내 18개 시·군 중 가장 낮았다. 이번 선거만 특별히 그랬던 게 아니라 줄곧 낮았다. 대의정치에서 낮은 투표율은 그릇된 민심이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우려를 낳는다.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지역 정치권은 물론 각계의 절실한 고민이 필요하다.
 

 대선이나 총선과 달리 지방선거는 후유증이 오래 간다. 낙선자에게 훌훌 털고 일어서라고 위로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다. 당선자든 낙선자든 사력을 다해 선거에 임했다. 결과에 승복하고 떳떳하게 나서는 게 지역사회를 위해 바람직하다. 원주투데이신문사는 오는 19일 인터불고호텔에서 '2018 지방선거 당선자 축하 및 원주발전을 위한 단합대회'를 연다. 선거운동 과정에서의 반목을 털고, 원주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자는 취지다.
 

 지금 원주는 도시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도내는 물론 전국적으로도 매우 드문 사례이다. 그래서 앞으로 4년간 원주의 지방자치를 이끌어갈 당선자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원창묵 당선자는 원주에서 처음으로 3선 고지를 밟는 시장이 됐다. 도시공학 전문가답게 지난 8년간 원주를 새롭게 디자인 했다. 소금산 출렁다리는 그중 쾌거로 꼽힌다. 앞으로의 4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22명의 시의원 당선자들은 원창묵 시장이 올바른 방향으로 시정을 이끌도록 적극 견제해야 한다. 균형 잡힌 견제가 전제돼야만 가속도 붙은 도시발전이 더욱 속력을 낼 수 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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