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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흐름속에 함께한 학봉정

기사승인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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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역사박물관, 특별전…일제강점기 사진·엽서 등 공개

▲ 일제 강점기 봉산동 학봉정. 당시에는 지금의 누각 형태가 아니라 1층 한옥건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원주에는 두 곳의 학봉정이 존재한다. 일제강점기(1939년) 봉산(鳳山) 자락에 세워진 학봉정(鶴鳳亭)과 한국전쟁 후 전통무예를 바탕으로 지역민의 심신수련 장소로서 국궁장으로 발전한 종합운동장 옆 학봉정이 그 것이다.

원주역사박물관이 '시대의 흐름 속에 함께한 학봉정'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 지난 10일 원주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개막한 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 학봉정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국궁장으로 발전 된 또 다른 학봉정의 역사적 당위성을 알리고자 기획됐다.     

조선시대 '해동지도'와 '원주목지도'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학봉정' 사진 및 당시 학봉정 건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설미아회' 사진, 사진엽서 등 학봉정 관련 자료 5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원주역사박물관에 따르면 전시자료 중 2001년 박물관에 기증된 일제강점기 학봉정과 설미아회 사진 등이 전시회 개최의 계기가 됐다. 당시 사진과 관련 자료들을 통해 봉산동 학봉정이 지금의 누각 형태가 아니라 1층 한옥건물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학봉정 기록으로 근래 유일하게 남아있는 '치악의 종'에 수록된 내용과도 차이가 있어 기록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주역사박물관 김정미 학예연구사는 "학봉정과 관련된 기록자료가 없어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후대를 위한 역사의 기록과 유물 기증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며 "이번 전시회가 지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회는 내달 9일까지 계속된다. ▷문의: 737-4378(원주역사박물관)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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