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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축장 활용방안 '대립각'

기사승인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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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도시개발공사에 현물출자 추진

▲ 지난 2016년 원주시는 옛 원주여고와 종축장 터의 맞교환을 추진했으나 강원도 및 도의회 반대로 무산됐다. 이에 옛 원주여고 활성화 대책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이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반발이 컸다.

또다시 강원도의 원주시 홀대론이 제기되고 있다. 원주시가 도내 인구와 경제를 견인하는 도시로 성장했음에도 제대로 된 대접은커녕 홀대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강원도의 이번 홀대론은 반곡관설동 종축장 터의 활용방안으로 인해 불거졌다. 도유지인 종축장 터는 26개 필지에 6만1천477㎡이다. 인근에 혁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알짜배기 땅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그동안 활용계획 없이 방치돼 왔다. 그런데 강원도가 활용방안으로 제시한 게 종축장 터를 강원도개발공사에 현물 출자 방식으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강원도에서 출자해 설립한 강원도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한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그런데 앞서 강원도가 제시했던 활용방안도 적절치 않아 논란이 인 바 있다. 종축장 터에 드라마세트장 유치를 추진하다 무산된 전력이 있는 것이다.

또한 원주시는 옛 원주여고와 종축장 터의 맞교환을 추진, 옛 원주여고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종축장 터에는 원주교육지원청을 신축하려 했으나 무산되며 파장이 일었다. 당시 원주시민들은 도청 앞 광장에서 궐기대회를 여는 등 강원도의 원주시 홀대론에 강력 반발했다. 이 같은 전력에도 불구하고 강원도가 종축장 터를 강원도개발공사로 넘기겠다는 것이어서 원주시민의 반발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권순성 도의원(원주 6)은 지난 10일 열린 강원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강원도의 이 같은 처사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권 도의원은 “도유지는 해당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발전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는 만큼 처분 등을 할 때 지역 민심을 살피고, 해당 시·군과 협의를 거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권 도의원은 “종축장 터에 대해 강원도는 원주시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활용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소초면 학곡리에 있는 원주어메리칸드림랜드(이하 드림랜드) 터도 종축장 터와 판박이다. 도유지인 데다 줄곧 방치되고 있는 것. 지난 2015년 드림랜드가 폐업한 이후 3년이 경과했으나 강원도의 활용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강원도가 강원연구원에 의뢰해 시행한 용역에서는 드라마 단지, 힐빙(힐링+웰빙)센터, 숙박시설 조성이 활용방안으로 제시됐다. 그러나 강원도의 직접 투자가 아닌 민자 유치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어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 아이수하키경기장 이축 논란도 원주시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힌 사건으로 회자된다. 당시 강원도는 아이스하키경기장 분산배치 계획을 철회하면서 동계올림픽 이후 경기장을 원주로 이축하기로 했으나 흐지부지 됐다.

원주 사회단체 한 관계자는 “종축장 터의 활용방안이 강원도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강원도는 원주시민의 거센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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