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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을 위해서는 포용이 필요하다

기사승인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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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준화된 시스템을 버리고 인종주의에서 벗어나며 타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야말로 세계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힘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에서는 소통과 화합의 시간을 가지기 위해 4월 5일부터 4월 9일까지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국가, 말레이시아에 다녀왔습니다. 말레이시아의 종족구성은 말레이인, 중국인, 파키스탄인 등으로 이루어져있으며, 국교는 이슬람교가 60%를 점유하나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 기독교, 힌두교가 공존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말레이시아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크게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룸푸르,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 세계문화유산 말라카에 방문하였는데 이들 도시가 우리나라와 유사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서울과, 푸트라자야는 세종과, 말라카는 경주와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말레이시아의 1990년대 경제 성장을 잘 보여주는 도시였습니다. 특히 고층건물들이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말레이시아의 마천루, 페트로나스 트윈타워는 쿠알라룸푸르라는 도시의 웅장함을 상징하는 건축물이었습니다.

 한 쪽 타워는 한국의 삼성건설(주)과 극동건설(주) 컨소시엄이 시공하고, 나머지 한 쪽 타워는 일본 회사에서 시공하였는데 한국 컨소시엄이 일본에 비해 35일 늦게 착공하였지만 최종 완공은 6일을 앞섰다고 합니다. 말레이시아에서도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페트로나스 트윈 타워는 우리나라의 롯데월드 타워를 상기시키기도 했습니다.
 

 신행정수도 푸트라자야는 우리나라 신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의 롤 모델답게 성공한 행정도시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푸트라 레이크, 푸트라 브릿지, 핑크모스크 등을 둘러보았는데 현대적이면서도 자연과 어우러진 경관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핑크모스크는 도심 속에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의 종교적 아이덴티티가 표현된 것 같아 새로웠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도 푸트라자야처럼 성공적인 행정수도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세계문화유산 말라카는 우리나라의 경주와 같이 말레이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잘 느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말레이시아 역사의 시작인 말라카 왕국은 13세기까지 상업과 무역의 중심지였기 때문에 끊임없이 외세의 지배에 놓여야 했습니다. 1511년 포르투갈의 침공 이후 네덜란드의 점령을 거쳐, 1824년 영국의 보호령이 되었습니다.

 세인트 폴 성당, 산티아고 요새, 네덜란드 광장의 스타이더스와 그리스 도교 등을 방문하며 말라카 곳곳에서 식민지 지배의 역사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사원인 쳉훈텡 사원과 말라카에 위치하지는 않았지만 세계적인 힌두교 성지인 바투 동굴은 이슬람교가 국교인 말레이시아에서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습니다.
 

 말레이시아는 다양한 문화와 종교, 인종이 함께하는 다문화국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말레이시아도 인종 간에 완벽한 융화를 이룩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종 간의 화합을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하는 모습과 다른 문화를 인정하는 태도는 본받을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또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다문화를 포용하고 문화선진화를 이룩해야 합니다.

 표준화된 시스템을 버리고 인종주의에서 벗어나며 타 문화를 수용하는 태도야말로 세계화에 한 발 더 다가가는 힘입니다. 말레이시아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들을 경험하며 회원들과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가치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혁신을 위해서는 포용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원적인 가치가 경영인으로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번 말레이시아 연수를 통해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원들 간의 화합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저번 중국 청도 연수를 통해서는 중국 시장의 트렌드와 관광도시로의 발전방안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는데, 이번 연수에서는 문화와 도시 건설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온 것 같습니다.

 이번 연수가 연합회 회원들에게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점점 세계화되는 시장에서의 경영인으로서 성장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는 더욱 강화된 소속감과 팀워크를 바탕으로 여성기업인들의 발전과 원주시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김은영 원주시여성기업인연합회 회장(금산건설대표)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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