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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도시 원주! 걷기문화 새 지평을 열며

기사승인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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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롭게 선보이는 걷기축제는 코스별 다양화,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 확대 등 다채로운 방식을 도입해 즐거움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걷기는 우리 생활 주변에서 누구나 쉽게 할 수 있고, 심신단련과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며, 특히 지구온난화 방지 및 환경·교통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1996년 '걷기'라는 콘텐츠를 활용하여 원주에서 국제걷기대회를 시작할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는 걷기문화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이후로 24년 동안 대회를 이어오면서 걷기문화를 자리 잡게 한 원동력은 원주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와 봉사정신, 재정지원이 되도록 시민의 의견을 동의해 준 시의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변함없이 행·재정 지원을 해온 원주시의 시너지 효과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2010년 대회를 정점으로 외국인을 포함한 참가자가 매년 감소하고 규모가 축소되는 등 매년 같은 내용의 반복적인 행사 진행으로 새로움을 전달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봉사점수 획득을 위한 학생 위주의 참가, 도로 위주의 걷기코스 편성으로 지루함과 피로감을 주어 걷기환경 매력의 감소와 세계적인 걷기축제의 경향에 발맞추지 못하는 제자리걸음의 대회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원주시에서는 '원주국제걷기대회'가 매너리즘에 젖어 있다는 문제점을 두고 고민하면서 해결방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우선 걷기행사의 성공적인 개최 사례를 살펴본 결과 '제주올레축제'에 집중하게 되었다. 2007년부터 시작해 425㎞를 조성한 제주올레길은 '올레노믹스(올레+이코노믹스)'라는 신조어까지 생기며 연간 3천억 원 이상의 경제유발효과를 가져왔다. 이 올레길에서 2010년부터 개최된 '제주올레축제'는 올레길을 활용해 3만 명이 넘는 인원이 3일에서 5일 이상 걷기축제에 참여하여 건강과 즐거움과 추억을 얻는 세계적인 잔치가 되어 시민주도형, 경제적 기여형 축제로 발전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원주시는 제주올레길을 비롯한 여러 사례검토와 벤치마킹 등을 바탕으로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걷기여행길 조성을 통한 도보관광자원 인프라 구축을 위해 2007년 '섬강체험탐방로' 66㎞ 조성을 시작으로 2010년 '역사문화순례길' 22㎞, 2016년 '동화마을수목원둘레길' 9㎞, 2017년 '혁신도시둘레길' 11.2㎞, 2018년 '구학산둘레숲길' 7㎞를 차례대로 조성하였다.
 

 또한 2020년까지 120㎞의 '치악산둘레길'과 400㎞의 '천리 원주굽이길' 조성을 목표로 걷기여행길 완성이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어 원주시민은 물론 전국의 걷기동호인들에게 큰 호응과 함께 원주방문을 통한 소비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18년 국가대표브랜드 '산림휴양관광지' 부문에서 원주시가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원주지역 걷기여행길의 훌륭한 인프라를 이용하여 '제주올레걷기축제'와 같이 새로운 개념의 걷기축제를 열어 시민이 즐겁고, 전 국민의 사랑을 받으며, 외국에서도 꼭 다녀가고 싶은 행사로 단순히 '걷기대회'가 아닌 걷기여행길 인프라를 활용하는 '걷기축제'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는 결론을 얻게 되었고, 올해부터 '원주치악산국제걷기축제'란 이름으로 수행단체를 공개모집하게 되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걷기축제는 아름다운 원주굽이길과 치악산둘레길 등 숲길을 적극 활용하여 코스별 출발방법의 다양화, 가족 단위 봉사활동 참여, 국내 거주 외국인의 참가확대, 먹거리·볼거리·체험거리 확대 등 다채로운 방식을 도입하여 즐거움이 함께하는 축제가 되도록 할 것이다. 이에 '원주치악산국제걷기축제'가 세계걷기축제 트렌드의 중심이 되는 종합걷기문화축제로 거듭나기를 기대해본다.

박거하 원주시 건강체육과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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