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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유혹' 탱고 리듬속으로

기사승인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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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탱고대회 챔피언 초청공연 '탱고, 더 패션'

   
▲ 오는 29일 치악예술관 무대에 오르는 세계탱고대회 챔피언 초청공연 '탱고, 더 패션'.

(재)원주문화재단 해외 공연단체 초청공연…29일, 치악예술관

영화 '여인의 향기'를 관람한 관객들 뇌리에 가장 인상 깊게 남아있는 장면은 장미꽃을 입에 물고 탱고를 추는 눈 먼 알파치노의 모습일 것이다. 당시 국내에 '탱고'를 배우려는 사람들이 급증했을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유럽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간 수많은 이민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삶의 애환을 춤으로 달래면서 발전한 탱고는 '반도네온'이라는 악기와 함께 지금은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음악 장르 중 하나이다.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20세기가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아스트로 피아졸라는 탱고음악을 음악감상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최고의 경지까지 올리면서 탱고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탱고의 영혼'이라 불리는 악기 '반도네온(Bandoneon)'이 이끄는 강렬한 악센트의 음악과 열정적인 '탕게로스(Tangueros: 탱고 춤을 추는 사람)'의 관능적인 춤은 그 자체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다양한 영화나 광고음악 등을 통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춤이지만 최소한 국내에서는 전문적으로 춤을 추거나 댄스동호회에서 활동하지 않고서는 쉽게 접하기 어렵다.

세계 최고 수준의 댄서들과 함께하는 '탱고, 더 패션' 공연이 원주시민들을 초대한다. (재)원주문화재단이 해외 공연단체 초청공연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오후5시 치악예술관에서 선보인다.

세계탱고대회 챔피언들이 펼치는 특유의 강렬한 에너지와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무대다. 2010년과 2017년 세계탱고대회 챔피언을 비롯해 2018년 세계탱고대회 은상 수상 팀 등 빛나는 성과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댄서들이 무대에 오른다.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전문연주단체 탱고 스플렌 콰르텟이 함께 원주를 방문한다.

무엇보다 열정적인 눈빛을 마주한 채 엮어 가는 댄서들의 매혹적인 춤과, 강렬한 악센트의 음악, 여기에 사회자의 해설이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오감 만족의 무대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재)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탱고는 격정적인 감성과 강렬한 리듬으로 인해 '치명적인 유혹'이라는 표현이 쓰일 정도로 듣는 사람을 사로잡는 음악"이라면서 "탱고가 낯선 사람들도 음악에 귀를 먼저 열고 댄서들의 움직임에 집중하면서 표정과 파트너와의 호흡을 감상하다 보면 쉽게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전석 3만 원. ▷문의: 746-8002(강원도민일보)

김민호 기자 hana016@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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