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원주여고 학생들, 꽃길만 걷자"

기사승인 2019.07.22  

공유
default_news_ad1

-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생활을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력으로 만든 변화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설 것이다.

 

  호기심과 설렘으로 시작한 1학년 전교 부회장으로 시작해 2학년 부회장을 거쳐 3학년 학생회장이 되었다.
 

 3년에 접어드는 지금, 원주여자고등학교는 많은 부분이 달라졌다. 지루했던 축제는 패션쇼와 복면가왕 등 학생들의 의견을 받아 새로운 코너가 생겼고, 너무 거창해 힘들었던 체육대회 퍼포먼스는 응원 구호 외치기로 대체되었으며, 교장선생님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자리에서 전교생이 함께 이야기하고, 아침마다 친구와 "사랑해"라는 메시지를 주고받는 사랑해 모닝카페의 운영, 경비 아저씨와 청소 아주머니께 고마움을 전하는 캠페인 등 친구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활동들도 많아졌다.
 

 회장단, 총무부, 문화부, 학습부, 정보부, 도서부, 환경부, 선도부, 봉사부, 체육부 총 10개의 부서로 이루어진 학생자치회는 분야별로 대회를 개최하거나, 부서별로 협력하여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우리학교 학생자치회가 우수사례로 선정된 것에는 아마 다양한 활동을 직접 기획하고, 홍보하여 실행에 옮겼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우리 학교의 발전은 학생자치회의 노력으로만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학교를 위한 열정과 봉사 정신으로 가득한 학생자치회는 물론, 조언과 도움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들, 자신의 의견을 목소리 내어 준 학생들 모두가 만들어낸 결과이다. 대회를 개최하고 행사를 진행하는 것에서 그친 것이 아닌 마지막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던 데에는 학생들의 활발한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다. 정보부가 만든 원여캘린더의 일정을 참고하고, 학생자치회 SNS 페이지를 확인하며 학교 행사에 관심을 가져준 친구들 덕분이다.
 

 나는 3년 동안 이러한 학교 발전을 직접 경험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 학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살피는 법, 친구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법, 또 그 의견을 조율하는 법과 더불어 혼자보다 집단이 발휘하는 힘이 얼마나 큰지를 알았다. 돈 주고 살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우리 학교 학생자치회가 우수 사례로 선정된 것도, 내가 이렇게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원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 모두가 함께 해준 덕분에 온 기회들이다. 나는 아직도 리더로서 많이 부족하고 배워야 할 것이 많다. 뜻대로 되지 않을 때는 힘들기도 하고, 힘이 빠지기도 한다.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생활을 만들기는 어렵다. 하지만 노력으로 만들어 낸 조금의 변화들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향상에 도움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나설 것이다.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들과 응원해주는 친구들이 있기에 학생회장으로서, 학생자치회 임원으로서, 그리고 우리학교 학생으로서 노력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졸업하기까지 5개월 가량 남은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학교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시험과 입시에 지친 학생들에게 힐링이 되는 활동들을 더욱 더 기획하고 싶다. 항상 부족한 학생회장을 믿어주는 친구들에게 고맙고, 그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
 

 원주여자고등학교 학생들, 꽃길만 걷자!

하지영 원주여자고등학교 학생회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