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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지역경제 비상

기사승인 20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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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마다 예약취소 타격…음식점, 메르스 재현 우려

   
▲ 지난 5일 정오 자유시장 돈까스 골목. 평소엔 인파로 붐비던 자유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이 뜸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지역경제가 몸살을 앓고 있다. 전염병 감염을 우려해 두문불출하는 시민이 늘고 있기 때문. 관공서나 민간단체에서도 계획한 행사를 취소하는 등 소비가 급격히 주는 모양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지난달 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보고됐다. 이후 지난 6일까지 국내에서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국외에서는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오세아니아 등지에서 2만8천여 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바이러스 확진자 중 563명(5일 오후5시 기준)은 사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지역사회에서도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각종 행사는 취소되고 사람이 몰렸던 곳은 한산하기 그지없다. 주요 상권은 갑작스러운 소비 위축에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호텔, 연회장 등은 행사 취소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태다.

원주 A호텔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우려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며 "행사 때 사용할 음식 등에 대한 손해가 크다"고 말했다. 이 호텔은 1억 원 가까이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단계동 B호텔도 관공서 예약이 줄줄이 취소되는 바람에 수천만 원의 손해를 입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은 천재지변 급에 해당하는 재난"이라면서도 "막대한 손해가 발생했지만 고객에게 책임을 묻기가 어려운 상황이어서 손실을 감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리조트들은 아직까지 큰 피해가 없어 보인다. 1천100여 개의 객실을 운영하는 오크밸리 리조트는 주중 50%대의 예약률을 보여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 그러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올 것을 우려, 직원은 물론 손님에게도 위생관리 준수를 권하고 있다.

외식업계도 비상이다. 2015년 메르스 당시 월 매출이 50% 이상 감소했던 경험이 있어 조심하는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띤다. 단구동 A한식집 대표는 "메르스 당시 동네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한 달 동안 손님이 뜸했다"며 "아직은 큰 피해가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되면 메르스 못지않은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막읍 음식점들은 2월 대목이 사라졌다며 한탄하는 분위기다. 경동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학위수여식을 취소하면서 기대했던 대목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인 것. 한국외식업중앙회 원주시지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발생 이후 관내 음식점 매출액이 평균 20~30%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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