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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로컬푸드존 매출 급감

기사승인 2020.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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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홈플러스에서 운영…매출, 개장 초보다 떨어져

   
 

부진 지속되면 철수 가능성

대형마트에 조성한 로컬푸드 농산물 코너가 매출 하락으로 철수 위기에 처했다. 농업인에게는 소득 증진을, 소비자에게는 안전먹거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라 시민들의 관심이 요구된다.

원주시는 지난해 7월부터 이마트에서 친환경 로컬푸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지하1층 친환경 농산물 매장에 원주시 로컬푸드 쇼케이스를 설치한 것. 원주생명농업 조합원이 생산한 20여 개 품목의 신선 채소가 이곳에서 팔리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홈플러스에 원주시 로컬푸드 존을 개장했다. 이마트 친환경 로컬푸드 코너가 신선채소 위주로 공급돼 농산물가공품과 과일 등도 취급하고 있다. 농산물가공품은 원주시농식품수출협회 10여 개 회원사가, 채소류는 원주생명농업 조합원이 제공하고 있다. 

▲ 이마트 친환경 로컬푸드 농산물 코너

그런데 양 대형마트 코너 매출이 저조해 문제로 제기됐다. 이마트는 개장 후 한 달간 신선채소 5천여 개가 팔리며 788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그런데 지난 1월 매출액은 480만 원으로 개장 초기보다 300만 원 이상 하락했다.

농산물가공품, 잡곡 등을 취급해 더 높은 매출을 기대했던 홈플러스는 지난 1월 575만 원 매출을 올리는 데 그쳤다. 올해는 설 명절이 1월에 끼어있었지만 대목 효과를 누리지 못해 농업인들 실망이 컸다. 

관내 모 농업인단체 관계자는 "겨울이라는 계절적인 요인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라면서도 "원주 푸드존은 사람들이 지나치기 쉽게 조성했고, 이마트 또한 매대 규모가 너무 작았다"고 말했다.

▲ 홈플러스 원주시 로컬푸드 존

더 큰 문제는 마트 매출이 이처럼 부진할 경우 어렵게 조성한 원주시 농산물 코너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점. 홈플러스 원주점 관계자는 1월 매출을 보고 "2천만 원짜리 자리에 500만 원 매출은 곤란하다"는 위기감을 드러냈다.

농업인들은 매출 부진이 지속될 경우 사업관례에 따라 코너 자체가 철수할 수도 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편, 대형마트 로컬푸드 코너는 2010년대 중반 전국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생각보다 매출 효과가 크지 않자 지금은 상당수가 사라진 상태다. 최악의 경우 원주 두 곳의 로컬푸드 코너도 철수라는 악재를 맞을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로컬푸드 존을 활성화시켜보자는 의지가 강하다.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원주시와 농업인단체 요구로 이달부터 매대 규모를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 각 농업인단체도 3월 이후엔 지금보다 다양한 품목의 농산물을 공급할 예정이어서 매출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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