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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미 품종 바뀔까?

기사승인 202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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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2023년까지 외래종 감축…원주시, 대체벼 품종 찾기 주력

   
▲ 정부는 2023년까지 추청을 비롯한 외래벼 품종 재배면적을 85% 이상 줄일 계획이다. 사진은 토토미(추청) 벼를 수확하는 문막읍 한 농가 모습.

정부가 외래 벼 생산을 대대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전국 7만5천㏊에 달하는 재배면적을 1만㏊ 이내로 감축할 계획인 것. 이에 따라 일본산 아끼바리(추청), 고사히카리 등은 생산량이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산으로 많이 알려진 추청은 사실 일본 벼다. 일본에서 1955년부터 육성됐으며 우리나라에는 1970년대 도입됐다. 쌀알이 작고 단단하며 찰기 있고 기름지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병충해가 많고 도복이 쉽게 이뤄진다는 단점도 있다. 정부는 품질이 우수한 국산 벼 품종을 개발하고도 시장에서 사장되는 일이 많아 지난해부터 외래품종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이에 2025년까지 현 재배면적의 85% 이상을 줄일 계획이다.

해마다 쌀 소비량이 감소하는 것도 외래품종 줄이기를 추진하는 이유가 됐다. 추청이나 삼광처럼 쌀알 수량이 많은 품종 대신, 단백질 함량이 낮은 기능성 벼를 보급하겠다는 취지이다. 만일 농가에서 외래품종을 고집할 경우 몇 년 후엔 정부 공공비축미 수매에서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원주시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추청이 원주 전체 벼 재배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올해 벼 품종별 재배면적은 삼광 1천542㏊, 추청 1천43㏊, 운광 53㏊, 대안 22.5㏊ 순으로 조사됐다.

추청 재배면적이 전체 벼 재배면적(2천784㏊)의 40%에 육박해 지역 농협과 대체 품종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굳이 정부방침이 아니어도 기능성 쌀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여서 품종 전환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토토미 품종도 변경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주시는 지난 2018년부터 '추청'과 '삼광'만을 토토미 브랜드로 인정하고 있다. 지역 농협마다 토토미를 판매하지만 품종이 달라 밥맛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부가 추청 재배면적을 대폭 줄일 계획이어서 토토미 품종도 전환될 가능성이 커졌다. 원주시도 올해 초 문막에 대체 품종 시범포를 조성했다.

국산 여러 품종을 재배하며 원주에 적합한 품종을 발굴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안 품종을 찾아도 이를 현장에 적용하기까지는 상당 기일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 지역 농업인들이 수십 년간 추청을 최고 품종으로 여겨 왔기 때문. 하루아침에 다른 품종으로 바꾸려면 원주시와 지역 농협 모두 설득작업에 노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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