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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한민국 K-방역 전초기지로 육성돼야"

기사승인 2020.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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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일, 의료데이터 기반 생명과학산업 포럼

   
 

한양대 윤종록 특훈교수 "생명과학 입국 선언 추진 필요" 
이강현 학장 "원주의료기기, 코로나 2차 충격 대비해야"

국가 차원의 생명·과학산업 육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지난 29일 의료기기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활성화를 위한 의료데이터 기반 생명과학산업 포럼'에서 의료산업 전문가들이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 특히 한양대학교 윤종록 특훈교수는 정부 차원의 '생명과학 입국 선언'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한민국은 1973년 중화학 입국을 선언하고 중화학투자계획 수립, 중화학육성법 제정 등의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그 결과 국가 GDP의 50%, 전체 고용의 30%를 중화학 공업에서 창출할 수 있었다.

1983년에는 정보산업 입국을 선언해 전체 GDP의 33%, 무역흑자의 90%를 ICT 분야에서 창출했다. 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선도하는 ICT 시장은 현재 4조 달러에 불과하지만 의료보건산업은 그 두 배에 달한다"며 "지금은 국가 차원의 생명과학 입국 선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명과학 입국을 지휘할 콘트롤타워 구축 ▷데이터 매뉴얼과 표준화 작업  ▷의과학 육성 ▷개방형 제약 플랫폼 구축 등의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심평원, 건보공단, 의과대학, 의료기기 업체가 집적된 원주야말로 생명과학 산업을 육성하기에 최적지"라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이강현 원주의과대학장은 원주를 곧 있을 코로나 2차 충격에 대처 가능한 전초기지로 육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학장은 "스페인독감의 선례를 통해 코로나19의 발생 양상을 추론하면 올 연말 2차 충격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차 충격(Second wave)은 의료시스템의 붕괴, 의료 자원의 고갈, 응급·중환자 치료 차질로 인한 진료패턴의 변화 등이 발생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국가 전체적으로 진단, 치료, 추적 의료기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데, 원주의료기기 산업이 이를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원주가 검사, 추적, 치료와 관련한 의료기기를 생산하지만 이를 코로나19 상황에 맞게 연계·활용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이를 잘 활용하면 원주의료기기 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했다. 

일례로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자 전 세계적으로 진단키트, 이동형 모바일CT, 인공호흡기 등의 수요가 급증했다. TRASS(무역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4월 대한민국 진단키트 수출액은 2억6천700만 달러(한화 3천265억 원)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333% 증가했다.

원주에서도 일부 기업이 코로나19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의료기기를 생산하고 있지만 ▷원격 모니터링 ▷원격 진료 ▷의료용 로봇 분야 등에서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고 이 학장은 지적했다.

그는 부론국가산업단지, 디지털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 등을 적극 활용해 원주의료기기 산업이 코로나19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활성화를 위한 의료데이터 기반 생명과학산업 포럼'은 이광재·송기헌 국회의원과 강원도, 원주시가 주최했으며 (재)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가 주관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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