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setNet1_2

부조리 관행 척결 앞장서야

기사승인 2020.12.21  

공유
default_news_ad1
article_right_top

  원주시와 전국공무원노조 원주시지부가 소통위원회를 구성한다. 원주시와 공무원노조에서 6명씩 위원을 추천, 내년 1월 소통위원회를 출범하기로 했다. 원주시 소통위원회가 주목되는 건 사 측과 노조의 소통을 위한 일반적인 위원회를 뛰어넘는 역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공직풍토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있어서다.

 원주시 소통위원회는 공무원노조에서 제안했다고 한다. 지난 2013년 이후 원주시에 신규 임용된 공무원은 884명이다. 원주시 전체 공무원 1천796명 중 49.2%를 차지한다. 전체 공무원의 절반이 최근 8년 새 임용된 20∼30대 젊은 공무원이다. 베이비 부머 세대의 퇴직과 맞물려 원주시가 인적 구성에서 격동의 변화를 맞고 있다. 이러한 격변기에서 20∼30대와 40∼50대 공무원들 간 발생하는 문화적 충돌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게 소통위원회의 임무라고 볼 수 있다.

 문화적 충돌의 대표적 사례가 20∼30대 공무원들은 현재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이 비효율적이라고 보고 있다는 점이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3천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서 확인된다. 설문에는 1960∼1970년대생 '시니어 공무원' 1천196명과 1980∼2000년대 출생한 '주니어 공무원' 1천810명이 참여했다.

 '공직사회 일하는 방식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주니어 공무원들은 56.9%가 효율적이지 않다는 부정적 응답을 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34.3%였다. 반면 시니어 공무원들은 보통이라는 응답이 48.4%로 가장 많았고, 비효율적이란 응답은 33.1%였다.

 회식, 등산과 같은 업무 외적 친목 활동에 대해서도 세대 간 시각차가 뚜렷했다. 주니어 공무원들은 친목 활동이 개인 여가 시간을 침해하거나 업무의 연속이라고 느꼈고, 시니어 공무원들은 평소 하지 못한 얘기를 할 수 있고, 조직 결속에 도움이 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원주시 소통위원회는 이러한 세대 간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발전 모델을 만들어내야 한다. 학연·혈연·지연에 휘둘리지 않는 공정한 인사 풍토를 확립해야 하며, 과도한 의전이나 강압적인 회식 문화 개선 등이 과제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공직사회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 척결에도 앞장설 것을 촉구한다. 부조리 관행의 대표적 사례는 출장비와 초과근무수당을 부정하게 수령하는 것이다. 출장비와 초과근무수당 부정 수령에서 자유로운 공무원이 몇이나 되겠냐는 자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국민권익위원회의 2020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원주시는 4등급이었다. 1∼5등급 중 하위권인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시민들이 평가한 원주시 청렴도는 5등급이었다는 점이다. 시민들이 원주시 공직사회를 부패한 집단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걸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원주시 소통위원회가 곪은 환부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부조리한 관행 척결에 앞장서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