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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운동, 체질개선 추진

기사승인 2021.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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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부·봉사활동 접목 시도

▲ 지난 2019년 진행된 천사데이 행사.

시민서로돕기-천사운동은 ‘더불어 함께 사는 행복한 원주’를 지향한다. 월 1,004원의 소액을 기부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차상위계층을 돕는 운동이다. 2002년 시작돼 내년이면 20주년을 맞는다.

안타까운 건 해가 갈수록 천사운동에 참여하는 정기 후원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활성화됐을 때가 2010년이었다. 연인원 15만8천여 명이 11억3천여만 원을 후원했고, 연인원 7천200명에게 9억3천600만 원이 지원됐다.

그러나 지난해 천사운동 참여자는 7만8천955명에 그쳤다. 모금액도 6억9천300여만 원으로 줄었다. 2016년부터 작년까지 연도별 월평균 정기 후원자는 7천760명, 7천264명, 6천789명, 6천574명, 6천529명으로 해마다 감소했다. 인구가 증가하면서 지원 대상자도 늘고 있지만 천사운동 참여자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원인으로는 우선 전입 세대의 경우 천사운동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Z세대도 천사운동에 무감각하다. 후원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 부재한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천사운동 활성화에 앞장서는 천사지킴이의 자긍심 고양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원주시는 체질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무작정 기부를 요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기부와 봉사활동을 접목하는 등 자발적인 나눔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천사운동 참여자에게 비대면 자원봉사 미션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키트를 무료 제공한 뒤 완성품을 제출하면 봉사시간을 부여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아동의 점자촉각 놀이 교구재를 제공 후 완성품을 제출하면 2시간의 봉사시간을 부여한다. 완성품은 시각장애아동에게 기증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이러한 활동에 봉사시간 부여가 가능한 데다 키트 제조회사에서도 다양한 교구재를 납품할 수 있다고 알려왔다”고 전했다.

천사운동 기금 확보를 위한 퍼네이션(Fun & Donation) 모금활동도 전개한다. ‘사랑의 건강계단 만들기 사업’이다. 계단을 이용하면 1인당 10원의 기금을 기업 또는 공단에서 기부하는 방식이다. 계단을 이용해 건강을 챙기고, 기부문화도 확산할 수 있다. 원주시는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사회공헌사업으로 의뢰할 계획이다.

천사지킴이를 대상으로 매월 이달의 천사지킴이를 선발해 포상하는 등 자긍심을 높이기로 했다. 관내 종합병원과 협약을 맺고 천사운동 참여자의 건강검진비용을 할인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부와 봉사활동을 접목해 후원자를 늘리고, 후원자 이탈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적 안정화를 통해 복지 사각지대 해소 및 지역공동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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