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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명문고' 소문에 지원자 몰려

기사승인 2021.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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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금융회계고, 개교 전 36명서 내년 100명 돌파

   
▲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학생들은 상당수가 공기업이나 금융기관에 취업한다.복도에 설치된 졸업생 취업자 명판을 민찬기 교장이 소개하는 모습.

기숙사 부족은 해결과제…통학시간만 1시간 걸려 

내년이면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 재학생이 100명을 넘어선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학생이 모자라 통폐합 위기까지 몰렸는데, '취업 명문고'로 소문나면서 학생 수가 대폭 늘어난 것. 전국에서 우수 학생이 몰려 지금은 기숙사 수용인원이 부족할 정도가 됐다.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의 전신은 부론고등학교다. 부론고등학교는 1981년에 개교해 문막·부론지역 학생들을 지도했다. 이때만 해도 한 학년에 학생 40~50명이 공부했다. 그런데 탈농촌화로 인구가 줄면서 2013년엔 전교생이 36명에 그쳤다.

당시 교육부는 전교생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했다. 관내 유일한 면단위 인문계 고교였던 부론고도 폐교가 가시화됐다. 부론고 구성원은 폐교 대신 금융회계 특성화고 전환을 추진했다. 지난 2013년 교육부는 부론고의 특성화고 전환을 승인해, 이듬해부터는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로 문을 열었다.

졸업생 3명 중 한 명이 대기업이나 공기업에 취업해 안팎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전국에서 인재가 몰리니 금융회계고 입학생의 평균 내신 석차가 한때 상위 20%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 입학생이 내신 상위 11%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원주금융회계고등학교에 상당히 뛰어난 학생들이 문을 두드리는 셈이다.

원주금융회계고 교장 민찬기 씨는 "우리 학교의 모토는 도내 최고의 명품 취업 특성화고"라며 "강원도 특성화고 중 이만한 경쟁력을 갖춘 곳은 금융회계고등학교가 유일하다"고 말했다.

입학 수요도 넘쳐 재작년에는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입학정원 확대를 승인받았다. 기존 25명에서 40명으로 신입생 수를 늘리게 된 것. 이에 내년도 금융회계고 재학생은 115명에 이를 전망이다. 통폐합 위기까지 갔던 시골 학교가 지금은 전국 학생들이 앞다퉈 가고 싶은 학교로 거듭났다. 

하지만 통학 문제는 학교의 당면과제이다. 원주금융회계고는 78명 정원의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다. 입학정원을 늘리기 전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일부 학생들이 시내에서 통학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아침8시30분 등교 시간을 맞추기 위해 새벽5~6시부터 준비하는 학생이 많은 것이다.

저녁에도 8시20분에 귀가 버스가 출발해, 9시 후반이나 10시가 되어야 집에 도착한다.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학부모나 학교 측 모두 걱정이 크다. 학교 측은 기숙사가 증축되면 보다 안정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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