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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에서 과수화상병 발생…'비상'

기사승인 202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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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래면에서 불과 15㎞…원주시, 정밀예찰 시행

   
▲ 2년전 신림면에서 과수 화상병이 발생해 농가에 큰 피해를 안겼다.

올해도 원주 인접 지역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지난달 22일과 27일 충주시 산척면 과수원 3곳이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을 받은 것. 이에 충주시는 과원 내 사과나무 737그루 전체를 매몰했다. 이번 화상병은 예년보다 한 달 빨리 발병했다. 보통 잎이 무성해지는 5월 중순 발생하곤 했는데, 올해는 기온이 따뜻해 잠복균이 일찍 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인근 지역에서 화상병이 발생함에 따라 원주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주 화상병 발병지역과 원주 귀래면은 차량으로는 30분, 직선거리는 10여㎞에 불과하다. 사실상 동일 생활권에 묶여 있는 셈이다. 귀래면 한 사과 농장주는 “충주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며 “차단 방역을 위해 외부인의 출입을 일절 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 과수화상병 발현 모습. 잎과 가지가 그을린 것처럼 까맣다.

원주에선 지난 2018년 신림면 구학리의 2개 농가가, 2019년엔 신림면 황둔리에 2개 농가가 과수화상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 인해 3.2㏊ 달하는 과수가 모두 매몰됐다. 지난해는 의심 신고가 접수됐지만, 다행히 음성 판정으로 끝났다.

과수화상병 예방을 위해 원주시는 지난겨울부터 사과·배 재배 농가 216호에 적용 약제를 공급했다. 올해 3월부터는 예찰방재단을 조직해 귀래, 부론, 소초, 신림, 흥업지역을 정밀예찰하고 있다. 그럼에도 충주에서 화상병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과수 화상병은 사과와 배에 발생하는 세균성 병해다. 잎, 꽃, 가지, 줄기 등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검게 마르고 심하면 나무 전체가 고사한다. 전파 속도가 빨라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있다. 의심 증상을 발견하면 원주시에 즉시 신고해야 한다. ▷문의: 737-4177(농업기술과)

최다니엘 기자 nice4sh@naver.com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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