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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의 행복한 변화' 기대한다

기사승인 2022.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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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7월 1일이면 6.1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원강수 시장 당선인이 원주시장으로 취임한다. 또한, 선거를 통해 원주시민들의 선택을 받은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각각의 역할을 시작하게 된다. 새로운 정치 지도자들을 통해 펼쳐질 원주시 지방자치는 어떤 모습일까? 사뭇 궁금하고 기대가 된다. 

 특히 원강수 시장이 펼쳐갈 원주시정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현재의 지방자치 제도는 단체장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 지도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 관심이 많은지에 따라 시정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주시는 12년 만에 시장이 바뀌는 것이어서 시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 보다 크다.

 원강수 시장 당선인은 당선 이후 여러 채널을 통해 '원주의 행복한 변화'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행복한 변화'는 어떤 변화일까? 원강수 당선인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행복한 변화'는 시민들이 그동안 아쉬워했던 부분들을 과감하게 시정에 반영해 4년 뒤 시민들이 행복해졌다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시정을 이끌어갈 시장으로서 당연히 가져야할 포부이자 의지이다.

 하지만 문제는 '무엇을' '어떻게' 이다. 임기 4년은 그렇게 긴 시간이 아니다. 게다가 선거 당시 원 당선인이 약속한 공약은 무려 143개에 달한다. 때문에 시정 운영에 대한 분명한 철학과 방향 설정, 그리고 로드맵을 잘 만들지 못하면 '행복한 변화'는 구호에 그칠 수 있다. 자칫 의욕만 앞세우다 보면 뚜렷한 변화를 이끌지 못한 채 임기를 마무리할 수 있다. 

 또한, '행복한 변화' 매우 추상적이어서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때문에 '행복한 변화'는 당선인 혼자만의 꿈이 아니라 시민 모두의 꿈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정 운영에 있어 자신의 생각에 매몰되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단체장의 권한은 막강하다.

 때문에 시장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시장의 의사에 반하는 의견을 말하기가 쉽지 않다. 의도적으로라도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야기를 듣기 위해 노력해야 모두의 꿈으로 승화시킬 수 있다. 

 새로운 정책 추진 시에는 정책의 목표와 그로 인해 누구에게 어떤 혜택이 돌아갈지를 세심하게 살펴보고 추진해야 한다. 자치단체가 추진하는 정책 중에는 그 정책을 통해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지, 어떤 사람들이 혜택을 받게될 지 구체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추진되는 경우가 많다. '행복한 변화'는 추상적이지만 정책 추진에 따른 효과를 최대한 계량화한다면 정책의 성과와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아울러 '행복한 변화'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보다 평범한 소시민이 더 체감할 수 있도록 설계해 주길 기대한다. 그래야 모두가 행복한 도시, 모두가 살만한 도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여 년간 원주는 비약적으로 발전했지만 도시발전이 모든 시민들에게 행복한 변화로 이어지진 못했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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