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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면 섬강파크골프장 활성화

기사승인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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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 지정면민 규모에 걸맞게 섬강파크골프클럽이 잘 관리되길 바란다.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은 물론 지역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

 건강도시 원주에 생활체육시설 확충과 생활체육 육성은 원강수 시장의 공약이다. 서원주역사 뒤편에 있는 지정면 간현리 섬강 생태체육공원에 주민들이 손으로 만든 18홀 파크골프장이 있다는 사실을 아는 원주시민은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된다.

 섬강생태체육공원엔 축구장과 파크골프장이 있다. 자연생태 늪을 끼고 데크와 산책로도 있으며, 동산 군데군데 숲과 나무가 자라고 있다. 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강에서 시원한 강바람이 불어오고, 고라니와 토끼가 뛰어노는 원주에서는 보기 힘든 한적하고 조용한 공원이다. 가족끼리 연인끼리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곳이다.

 최근 이 골프장은 원주시와 지정면의 관심으로 나날이 제 모습을 갖추어가고 있다. 파크골프는 Park(공원)와 Golf(골프)의 합성어로 하루 5천 보에서 일만 보 이상 걷기를 할 수 있는 생활스포츠이다. 손주부터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잘 가꾸어진 잔디 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고 햇볕을 받으며 온 가족 혹은 친구끼리 함께 즐길 수 있다. 특히 100세 시대를 맞아 노년층의 건강과 레저생활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전국에서 골프장 건립과 지원을 확대하는 생활체육 시설이다.

 섬강파크골프클럽은 이러한 사회분위기를 선견하여 조성됐다. 골프장 건립을 위해서 2020년 3월 당시 지정면 노인회장 민응규(86세, 현 클럽회장)를 중심으로 면내 어르신들이 흉물스럽게 방치된 공원 수풀을 제거하고 개인 농기구를 총동원하여 9홀 규모의 골프장을 만들었다. 

 원주기업도시 인구 유입으로 지정면 인구가 3만여 명에 이르자 체육·복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여 금년(2022년 4월)에 지역 주민들이 9홀을 추가로 만들어 지금은 18홀(파66) 정규홀 규모다. 현재 55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정면민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다. 큰 예산을 받지 않고 어르신들이 수일 동안 노력 봉사로 일구어 놓은 골프장을 바라보면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골프장을 유지 관리하기 위해서는 하절기 주 1회 이상 잔디를 깎아 주고 잔디 이식, 제초 작업 등을 해야 한다. 회원의 대다수인 70대 이상 어르신들이 자비로 예초기를 구입해 30도가 넘는 무더위에 구슬땀을 흘리며 예초 작업을 하는 것을 바라볼 때, 지정면민으로서 죄송스러운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회원들이 내는 월회비로는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라운딩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홀 경계 안전망 설치 등 시설물의 보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바라건대, 3만 지정면민 규모에 걸맞게 힘들여 만들어 놓은 골프장이 잘 관리되고 유지되었으면 한다.

 얼마 전 원주시가 발표한 '1천억 원 생활체육시설 확충' 예산에도 반영되길 바란다. 시민들이 원하는 생활체육 종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함으로써 건강증진과 삶의 질을 높이고,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은 물론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석호 원주기업도시 주민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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