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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서 주차난 조속히 해결되길

기사승인 2023.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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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1천여 대 차량이 원주세무서 이용하면서 사고 위험과 인접도로 차량정체…세무서 주차공간 부족 해소는 성실 납세자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자 국가의 의무

 우리나라는 세계 5위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2022년 자동차 등록 대수는 2천500만 대를 넘어섰다. 국민 2명 중 1명이 자동차를 소유하고 있다. 1990년대 본격적인 마이카시대에 접어들면서 관광지와 상권이 자동차를 중심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와 함께 교통사고 증가와 주차장 부족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었다.

 특히 주차 시비로 이웃 간 폭행은 물론 살인으로까지 이어지는 강력 범죄가 종종 일어나고 불법주차 민원도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집값이 주차 편리성에 좌우하는 그야말로 일상이 주차 전쟁이다. 

 2002년 12월 봉산동에서 지금의 단계동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 원주세무서도 주차 면수가 69개에 불과하여 주차난이 매우 심각한 상황이다. 그간 혁신도시와 기업도시 유치 등으로 원주세무서를 이용하는 납세자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2015년 6만3천 명, 지난해 말 현재 7만3천 명으로 7년 만에 1만 명이나 늘었다. 

 원주세무서는 원주시와 횡성군 그리고 평창군 3개 면의 세원을 관리하고 있다. 관할 지역이 넓어 원거리 납세자의 승용차 이용이 많다. 겨우 2개에 불과한 시내버스 운행노선도 여러 곳을 경유하는 관계로 이용이 극히 제한적이다. 이런 까닭에 하루 평균 1천여 대의 차량이 세무신고나 일반 민원 처리를 위해 세무서를 드나든다. 사고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고 인접도로의 차량정체도 자주 발생한다.

 역대 서장 모두가 하나 같이 주차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주차 면수를 늘이는가 하면 청사 지하 주차장 건설을 추진하였으나 암반 때문에 포기하였다고 한다. 이와 함께 원주세무서는 세무서 앞 800㎡ 규모 완충녹지를 풀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이는 세무서만의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시민의 안정과 편익 증진을 강조하며 원주시에 수차례에 걸쳐 요청해 왔다.

 하지만 원주시는 도시계획 변경과 예산부담을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고 특히 세무서 앞 완충녹지 해제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을 저해하기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지난해 7월 서장으로 부임한 필자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세무서 주차난 해결의 시급함을 곳곳에 호소했다. 때마침 원주시의 도시재생 및 도심 활성화 의지와 맞물려 드디어 희망의 빛이 보인다.

 원주시는 지난달 세무서 앞 자연녹지를 주차장 용지로 변경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변경 용역'을 발주했고 상반기 내로 완료할 계획이라는 반가운 소식이다. 그러면 원주세무서는 60여 개 주차 면을 더 확보하게 된다. 세무서의 주차공간 부족 해소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성실하게 납세의무를 다해 주신 납세자에 대한 당연한 보답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번 방안이 너무 늦은 것 같아서 죄송한 마음이 앞서면서도 납세자들의 불편을 조금이나마 덜어 드릴 수 있게 되어 뿌듯하다. 아울러 원강수 원주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강원권을 대표하는 우리 원주세무서는 연 2조 원대 세수의 세밀한 관리와 정문 계단 중앙에 노약자 등의 보행사고를 예방하는 손잡이를 설치하는 등 납세 편의 제공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다. 앞으로도 원주세무서 직원 모두는 최선을 다해 납세자에게 쉽고 편안한 납세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이세환 원주세무서장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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