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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want you, Wonju

기사승인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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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함께 유치한 유일한 도시 원주. 그 미래가 어떻게 빛날지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원주. 아이 원추, 원주!

제가 원주에 온 지 벌써 7년이 다 되어 갑니다. 처음 원주에 와서 가장 놀란 점은 서울, 강릉, 부산, 목포와 여수까지 어디를 가도 초보운전자인 저도 마음만 먹으면 훌쩍 떠날 수 있을 정도의 거리에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사통팔달의 도시, 한반도의 중심이 원주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홍수나 지진, 태풍, 폭설 등의 큰 자연재해가 없는 평화로운 도시라는 점도 저의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하나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지리적, 환경적 여건에 완전히 반한 저는 원주가 고향인 선배에게 진지하게 물었습니다. 교통이 발달하지 않은 그 옛날에 왜 원주가 수도가 되지 못했는지 의아하다고 말입니다.

반면에 조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사람들을 끌어모으는 원주만의 특별한 천연자원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실 국토의 대부분이 산악지대인 우리나라에서 치악산의 위치는 다섯 손가락 안에는 꼽을지언정 두드러진 면이 있지는 않습니다. 또한 사업적인 면에서도 원주를 대표하는 업체나 상품은 쉽게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원래 천연자원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국민과 문화, 그 자체가 자원인 나라였음을 상기해보면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적지를 향해 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 가는 중간역이 아니라 서울과 강원도는 물론, 전라도와 경상도, 제주도에서 일부러 찾아와서 즐길 수 있는 원주만의 특별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첫 번째로 소금산 출렁다리와 울렁다리를 뽑고 싶습니다. 그 규모와 풍경은 전국 제일이라 꼽을 만합니다. 지난해 이른 봄, 4살 아이 손을 잡고 출렁다리를 완주했습니다. 다리를 덜덜 떠는 저와는 달리 2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씩씩하게 걷는 아이의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멋진 자원임이 틀림없습니다. 이와 함께 원주시를 상징하는 은행나무와 장미를 주제로 한 공원을 조성해 잘 가꾼다면 반계리 은행나무와 연계해 원주를 대표하는 멋진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차별화된 축제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전국에는 수많은 축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비슷비슷한 축제들이 많고, 잘 알려지지 않아 찾아오는 사람도 없다가 결국에는 소리 소문도 없이 사라지는 축제들도 많이 있습니다. 원주는 댄싱카니발이 국제적으로도 화제성으로도 그 특별함의 가치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지난해 처음 선보인 만두축제도 만두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대가 됩니다. 

다음으로 Healthy Wonju, 건강도시라는 표어에 걸맞은 의료인프라가 더욱 구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전문 병원의 부재는 큰 아쉬움을 남기게 합니다. 건강한 사람들이 평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도시 '원주'를 꿈꿉니다. 

마지막으로 필요한 점은 접근성이 좋은 원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컨벤션 사업의 육성입니다. 국제회의는 물론 전국 지방자치 단체가 모이는 중요 회의와 교육을 유치하고 운영하기에 이보다 적합한 도시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접근성이 좋고, 너무 복잡하지도 한적하지도 않은 여유로운 도시, 병풍처럼 아늑하게 둘러싸고 있는 태백산맥은 바다를 볼 때와는 또 다른 힐링의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고,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함께 유치한 유일한 도시 원주. 그 미래가 어떻게 빛날지 앞으로가 더욱더 기대가 됩니다. 사랑하는 나의 원주. 아이 원추, 원주!

윤혜경 반곡관설동 주민 wonjutoday@hanmail.net

<저작권자 © 원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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