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작하게 졸인 뒤 콩나물 얹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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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는 가공상태에 따라 다양한 이름을 갖는 명태의 한 종류다. 필수아미노산인 메티오닌 성분이 풍부해 간을 보호하고 열량은 낮아 건강과 미용에 좋은 음식이다. 알리산과 아미노산, 타우린이 풍부해 피로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지방함량이 적어 소화가 잘되고,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데다 부드럽고 칼칼하게 입맛을 돋워주어 쌀쌀한 날씨에 영양가 높은 별미이다.
'거진항 코다리찜(대표: 송민교)'은 신선한 재료와 깔끔한 레시피로 코다리찜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생선을 먹지 못하는 송민교 대표도 코다리 만큼은 잘 먹어 코다리찜 전문점까지 열게 되었다고 한다. 문을 연 지 6년 동안 코로나 시기도 맞아 위기가 있을 법도 했지만, 항상 같은 재료와 맛으로 위기를 넘겼다. 오히려 포장과 배달이 증가해 더욱 잘되었을 정도였다.
코다리는 건조와 보관하는 상태도 맛을 좌우한다. 건조가 조금만 덜 되어도 냄새가 달라져 맛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거진항코다리찜은 문을 연 6년간 같은 거래처에서 오는 최상의 제품을 사용한다. 가격이 아무리 올라도 절대로 바꾸지 않는다. 가장 사이즈가 큰 42미를 고집한다. 이렇게 요리한 코다리로 단 한 번도 손님으로부터 클레임이 들어온 적이 없기 때문이다.
콩나물을 요리할 때 함께 넣지 않고 따로 나오는 것도 이 집의 특징이다. "콩나물을 넣으면 수분이 생겨 전분을 사용하기 때문에 깔끔한 맛을 내기 어려워요. 최대한 코다리만 자작하게 졸여주어 콩나물을 얹어 먹게 되면 쫄깃하고 개운한 맛이 납니다"라고 송 대표가 조리법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에 맵기 조절만 잘하면 개운하고 담백한 맛이 입맛을 돋워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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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다리를 졸이기 전에는 30분 가량 무를 넣은 육수에 삶는 초벌처리를 미리 하면서 숙성과정을 거친다. 코다리에 맛있게 간이 베어 깔끔한 맛을 낼 수 있는 코다리찜 요리를 만들 수 있는 중요한 과정이다. 초벌한 뒤 소스에 떡과 고추, 무를 넣고 조린 후 매운맛을 조절한 소스를 넣어 손님상에 나간다.
배추, 고추 등 주요 재료는 모두 국내산이다. 코다리를 먹음직스럽게 싸 먹는 신선한 김은 신안에서 공수해온다. 반찬은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꿔가며 항상 다섯 가지를 낸다. 백김치와 양파장아찌는 코다리찜의 맛을 한층 살리는 반찬이다.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라 힘들어도 송 대표가 직접 주방에서 조리를 한다. 덕분에 언제가도 같은 맛을 즐길 수 있다. 일요일은 휴무.
▷메뉴: 매콤 코다리 조림 3만5천원(소)·5만5천원(대), 생선구이 3만원~4만원
▷위치: 원주시 천사로 23-13
▷문의: 033-732-7773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임유리 시민기자 wonjutoday@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