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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민선 8기, 과제는…

기사승인 202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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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전 민선 8기 원주시장 취임식에서 원강수 시장은 '새로운 변화, 큰 행복, 더 큰 원주'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민선 8기의 반환점을 도는 현재, 당시의 약속은 지켜지고 있을까?

 기업 유치에 총력전을 전개하겠다는 약속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선 8기 전반기에만 28개 기업으로부터 약 7천억 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원주시 경제지도를 새로 쓰고 있어서다. 15년간 표류하던 부론일반산업단지의 첫 삽을 뜬 것도 성과로 꼽힌다. 원주시가 경제 활성화에 매진하고 있는 건 지역 경제를 살리는 것이 시민을 위한 최고의 복지라는 기조가 깔려있다. 

 경제가 살아야 일자리를 창출하고, 늘어난 재원으로 각 분야의 인프라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민선 8기는 지역 경제의 근간인 소상공인 지원에도 방점을 찍고 있다. 도내 최초로 문을 연 소상공인종합정보센터에서는 맞춤형 컨설팅과 라이브커머스 스튜디오 운영 등 소상공인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진행하고 있다. 소상공인을 위한 경영안정자금도 올해 융자 규모를 대폭 확대해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어린아이와 여성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원주를 만들어가겠다는 약속도 차근차근 이행하고 있다. '시민이 시민을 지킨다'라는 모토 아래 작년 2월 출범한 전국 최초의 자율방범 합동순찰대는 범죄 취약지역에서 매월 대규모 합동순찰을 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시민안전협의체를 구성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안전 문화를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골목길 안전을 위한 가로등형 방범 블랙박스 보안등을 곳곳에 설치하고 있고, 안심하고 거닐 수 있는 도로 환경을 갖추기 위해 가로등 조도 개선사업도 하고 있다. 

 '건강하게 땀 흘리는 체육 도시 원주'를 위한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혁신도시와 무실동에 복합체육센터를 준공했고, 기업도시와 캠프롱 내 복합체육센터는 추진 중이다. 태장동 문화체육 복합센터와 봉산동 동부권 종합체육단지 조성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아이돌봄 원스톱통합지원센터를 구축하고, 옛 종축장 부지에 강원 오페라 하우스 건립을 확정하는 등 취임사와 공약에서 제시했던 약속을 이행해가고 있다.

 그러나 원 시장이 강조해온 '원주 에너지의 총합'을 이끌어내는 데는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의 잠재적 역량을 최대한 발현시켜 원주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으로 삼자는 것인데, 여전히 많은 시민이 원주시 행정에 무감각하다. 시민 역량을 결집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지역공동체 문화가 활성화돼야 한다.

 지역공동체 문화가 이웃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는 점에서 이웃과 자주 대면할 수 있는 구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함께 기뻐하고, 함께 슬퍼할 때 이웃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 때문이다. 민선 8기 후반기는 지역공동체 문화 활성화에 많은 관심을 쏟길 기대한다.

원주투데이 wonjutoday@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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